'갈등'은 인생의 그림자, 극복할 길 없을까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7-16 08:17




■ 갈등의 그림자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마지막 숨을 거두는 날까지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부부 갈등, 직장과 사회의 갈등, 국가와 국가 간의 갈등까지 갈등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갈등은 마치 우리의 그림자처럼 늘 곁에 있다.


그렇다면 갈등은 왜 생기는 것일까?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며, 성격과 경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풍경을 바라보아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같은 사건을 겪어도 받아들이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할 때 갈등은 시작된다.


그러나 갈등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갈등의 순기능은 사회와 개인을 성장시킨다는 데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이 토론을 낳고, 토론은 더 나은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 조직은 갈등을 통해 혁신하고, 개인은 갈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며 성숙해진다. 정의를 위한 저항과 사회 개혁도 갈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적절한 갈등은 발전의 원동력이다.


반대로 갈등의 역기능도 적지 않다. 감정이 앞서면 대화는 사라지고 비난만 남는다. 신뢰는 무너지고 관계는 단절된다. 가정은 깨지고 조직은 분열되며, 심하면 전쟁으로까지 이어져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다. 갈등 자체보다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으로 가는 길은 무엇일까?


첫째,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말하기보다 먼저 경청해야 한다. 귀를 열면 오해는 줄어들고, 마음을 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셋째,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다양성은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자산이다.


넷째, 감정보다는 원칙을, 승패보다는 상생을 선택해야 한다. 한 사람이 이기고 한 사람이 지는 갈등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함께 이기는 해결책은 오래 지속된다.


다섯째, 용서와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선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열쇠다.


행복한 사람은 갈등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갈등을 지혜롭게 다루는 사람이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훌륭한 항해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거센 파도를 넘어본 사람이 진정한 항해사가 된다.


"갈등은 삶의 끝이 아니라 성숙의 시작이다. 이해는 갈등을 줄이고, 배려는 행복을 키우며, 대화는 공동체의 미래를 만든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갈등을 피하려 하지 말고 성장의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 이해와 존중, 대화와 배려를 선택할 때 갈등은 불행의 씨앗이 아니라 행복의 디딤돌이 된다.


갈등은 인생의 그림자, 지혜는 그 그림자를 빛으로 바꾼다


 그러나 빛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에게 그림자는 언제나 뒤에 남는다. 갈등보다 더 큰 지혜를 품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평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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