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인터넷 비판글 삭제와 계정 차단 등 일부 지방정부의 '입막음식' 여론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관영매체가 지방정부의 계정 차단과 게시물 삭제를 여론 대응 사례로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잡지인 반웨탄(半月談)은 30일 '잘못된 여론관을 경계하자'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지방정부의 여론 논란은 일부 간부의 시대에 뒤떨어진 여론 인식과 부적절한 대응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대중을 협력 대상이 아닌 대립 대상으로 여기고 비판 의견을 문제 제기가 아닌 '흠집내기'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도 했다.
반웨탄은 특히 "일부 지방은 계정을 차단하고 콘텐츠 노출을 제한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덮으려 한다"며 "문제를 직시하고 인민의 요구를 해결하는 대신 삭제와 차단부터 하는 것은 잘못된 여론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또 언론 보도나 주민의 합리적인 요구를 '트집 잡기'로 여기거나 핵심 문제를 피해 형식적인 해명으로 일관하는 관료주의적 태도도 대표적인 잘못된 여론 대응 방식으로 지목했다.
반웨탄은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히말라야 지역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생태 훼손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들며 당시 지방 당국이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기보다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덮고, 피하고, 떠넘기는 방식은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라며 "대중의 목소리를 중시하고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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