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김원호 세계선수권 정조준…"원숭이 소동도 대비 완료"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14 12:36

상대 분석에 흔들리는 세계 1위…리시브 집중 훈련에 서브 코스도 다양화


질문에 답하는 서승재·김원호질문에 답하는 서승재·김원호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와 김원호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4 cityboy@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배드민턴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2026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과 함께 14일 인도 뉴델리로 떠났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밟았으며, 한 시즌 동안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서승재는 2023년 덴마크 대회에서 강민혁(국군체육부대)과 우승을 합작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다.


그러나 최근 이들은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4강에서 탈락하고 일본 오픈과 중국 오픈에서는 결승에서 패하며 4개 대회 연속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전 다짐하는 배드민턴 대표팀선전 다짐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4 cityboy@yna.co.kr


서승재는 최근 성적에 대해 "상대방의 분석을 인정하고 있으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김원호와 계속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김원호 역시 "상대방이 준비를 많이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우리도 더 많은 연습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큰 신장을 앞세운 인도네시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장신 선수를 연습경기 상대로 초빙해 맞춤형 훈련을 했다.


김원호는 "복식 대표팀 선수들의 신장이 크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신 선수를 불러 훈련을 소화했다"며 "빠른 드라이브나 네트 플레이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큰 스매싱을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승재는 "인도네시아 조의 파워풀한 공격에 수비의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합숙 훈련에서는 수비와 리시브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조로운 플레이를 탈피하기 위해 서브 시스템에서도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다양한 코스를 구사하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결전지인 인도 훈련장에 원숭이가 나타나는 돌발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마음의 준비를 했다.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서승재-김원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서승재-김원호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오른쪽)와 김원호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2026.4.21 ondol@yna.co.kr


강민혁은 올해 1월 대회 훈련장으로 쓴 자디브 체육관에 훈련장 안을 돌아다니는 원숭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바 있다.


원숭이 출몰 외에도 코트에 비둘기 배설물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여러 선수가 불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은 원숭이 출입을 차단하고자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전문가를 고용하기로 했다.


당시 훈련장에 원숭이가 난입한 것을 목격했던 김원호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인 만큼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히 하고 있다"며 "컨디션과 음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당장 눈앞에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몰두해 성적을 낸 뒤 다음 아시안게임 등 향후 일정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2연패를 향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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