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갯벌 먹이사슬 따라 미세플라스틱 축적량 증가 확인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8 09:25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과 축적 경로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과 축적 경로 [인하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하대 해양과학과와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소속 해양동물학연구실 연구진이 갯벌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축적 정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8일 인하대가 밝혔다.


연구진은 인천 영종구 무의도와 옹진군 자월도 갯벌에서 해수와 퇴적물, 해조류, 저서생물 등 81개체를 채집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시료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 총 1천630개가 검출됐다. 생물 시료가 1천428개로 가장 많았고, 퇴적물 110개, 해수 92개 순이었다.


주요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이었으며, 전체 입자의 65%는 20~100μm(마이크로미터) 크기였다.


꽃게나 대수리 같은 포식자에게서는 습중량(물기를 빼지 않은 상태의 생물 무게) 1g당 평균 3.6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주요 먹이생물인 바지락이나 대합 등 여과섭식자(0.87개)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다만 여과섭식자 일부 생물에서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PAN), 에폭시수지 등 잠재적 위해성이 높은 재질이 검출돼 미세플라스틱 검출 개수가 낮아도 생태학적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해조류 주변의 유기물을 먹는 새우나 망둑어 등 쇄설물섭식자에서는 1g당 평균 26.69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해조류 평균 11.62개보다 배 이상 많았다.


입자 개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포식자와 먹이생물 사이의 생물확대 계수는 3.9∼9.6으로 나타났다. 생물확대 계수는 먹이생물에 비해 포식자 몸속에 특정 물질이 얼마나 더 많이 축적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창간 60주년 특별호에 최근 게재됐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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