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인사청문회 [전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가 최강문(61)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채택한 가운데 조지훈 전주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돼 시의회와 집행부 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전주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 20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경영 경력과 재단 운영 철학 등을 검증한 끝에 "전주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전문성에서도 부족함이 많다"며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부산 출신인 최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 등을 거쳤으며 조지훈 전주시장 인수위원회에서 '세계영화도시 전주특별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시의회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 조직 독립성 강화, 예술인과의 소통, 재정 건전성 확보 등 현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으나, 후보자가 시정 현안을 풀어갈 비전과 전문 역량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시의회는 특히 최 후보자가 전주시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조지훈 전주시장은 시의회의 부적합 의견에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명권자인 시장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지만, 시의회는 인사청문 제도의 실효성과 자질 검증의 엄중함을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시의회가 견제와 감시라는 메스로 부적합 낙인을 찍은 만큼 실제 임명이 강행되면 향후 전주시의 주요 예산 심의나 현안 협치 과정에서 마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헌 인사청문위원장은 "전주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 인프라와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인 만큼 후보자의 자질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의회의 쓴소리를 집행부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21일 "시의회가 '후보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시장께서 임명 단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아직 공식 청문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해 보고서를 수령한 뒤 숙의를 통해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자의 고향이 전주는 아니지만 중앙 인맥을 활용할 수 있고, 글로벌 문화 확산 비전이 있다"라며 시의회가 지적한 전문성 부족을 일축했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