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결론 없이 다양한 의견 오가…李대통령 결심 주목
청와대 [촬영 김도훈] 2025.12.29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고동욱 설승은 기자 =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이후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북 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는 매주 정기적으로 상임위 회의를 열고는 있지만, 최근의 급박한 안보 정세와 맞물려 이번 회의는 한층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연일 담화를 내고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대남 확성기 재가동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회의에서는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조치에 대해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특정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각 부처가 가진 다양한 의견을 한 자리에 꺼내놓고 들여다보는 자리였다"며 "어느 쪽으로 갈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례로 대남 확성기 대처 방안을 두고도 부처 간 온도 차 등으로 결론이 쉽사리 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대남 확성기 가동에 들어가면 '비례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대북 확성기 재가동 역시 선택 가능한 '카드'로 열어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감지된다.
반면 남북 간 대화 재개나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북 확성기 설치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아직 이 사안과 관련해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결심해야 할 사안이라는 의견도 정치권에서 나오지만, 이 대통령 역시 현재까지는 특별한 방침을 세우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부처마다 생각이 다른 면도 있어 이 대통령도 숙고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