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후티 군사충돌 격화 이후 첫 회동
예멘 후티 반군의 지지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3자 간 상호방위협정을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튀르키예의 고위 당국자가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당국자들과 역내 현안에 대한 공조를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 2명은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튀르키예 정보기관 수장이 이번 회동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사우디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군사 충돌이 가열된 7월 이후 이란과의 첫 고위급 접촉이 된다.
이른바 '메카 협정'을 맺은 이들 3개국은 후티 반군의 공격과 관련, 이달 초 사우디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메카 협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과 마찬가지로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당사국이 서로의 영토 보전, 주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들은 후티 반군의 후원자인 이란 측을 만나 날로 격화하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은 후티 반군이 자율적으로 군사 행동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무니르 참모총장은 지난주 테헤란을 찾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이란 측 고위급과 만나 교착된 대미 종전 협상 상황을 논의했다. 무니르 참모총장은 미국과 이란의 회담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당시 이란 당국자들은 무니르 참모총장에게 자국의 요구가 충족돼야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