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식품 알레르기 지속성, 태반 유전자 조절 특성으로 예측 가능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0-26 14:59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소아 식품 알레르기가 만 7세까지 지속되는 경과가 출생 당시 태반의 유전자 조절 특성 및 성장 과정의 면역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 내용 요약 

식품 알레르기는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성장하면서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학령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특히 알레르기가 지속되는 소아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 조기 예측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대규모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소아 1,518명을 만 7세까지 장기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의 발생 및 호전 시기에 따라 아동을 알레르기 없음형, 조기 호전형, 조기 지속형, 후기 호전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만 7세까지 알레르기가 지속된 '조기 지속형' 아동은 출생 당시 태반에서 특정 유전자(RPS6KA2, GCSAML)의 활동을 조절하는 변화가 알레르기가 없거나 조기에 호전된 아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환경적 영향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기전인 DNA 메틸화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이 날 발표된 면역 지표 분석에서도 유형별 차이가 확인됐다. 조기 지속형 아동은 알레르기 없음형 아동보다 만 3세와 7세에 알레르기 염증 관련 면역 반응 물질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은 만 3세에 후기 호전형보다 낮았다.


또한, 만 7세에 천식을 진단받은 비율은 식품 알레르기가 지속된 아동이 15%로, 알레르기가 없었던 아동(2.3%)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태반에서 확인된 유전자 조절 변화는 일부 알레르기 및 면역 검사 결과와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홍수종 연구책임자는 '식품 알레르기는 모든 아이에서 같은 경과를 보이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이번 연구는 어린 시기에 시작해 지속되는 식품 알레르기가 향후 소아 천식 위험을 높인다는 점과, 그 기전으로 태반의 후성유전학적 특성과 이후의 면역조절 이상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부장은 '이번 결과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 출생 전부터 존재하는 생물학적 차이가 알레르기 지속성과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활용해 알레르기 지속 위험이 높은 소아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측하는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 국제 학술지인 'Allergy'에 지난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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