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증자 등으로 126조원 조달 추진…AI 인프라 구축에 사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27 07:49

증자와 C형 주식 장내 매각 계획…엔비디아·AMD 등도 지분 인수에 관심


메타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자금 충당을 위해 1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 조달에 나선다.


메타는 유상 증자와 신설 예정인 C형(클래스 C) 무의결권 주식 장내 매각을 합해 총 950억 달러(약 126조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우선 보통주 225억 달러어치와 우선주 125억 달러어치 등 총 350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시행한다.


메타는 여기에 더해 최근 신설한 C형 주식의 장내 매각으로 총 6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메타는 이번 자금조달의 목적과 관련해 "수십억 명의 개인과 기업에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연산 용량을 확대하는데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AI 투자를 포함한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천350억∼1천450억 달러로 제시했다.


메타가 이와 같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AI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반도체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이 늘어나면서 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투자 '실탄'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공시한 3분기 실적을 통해 해당 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21억2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는 주식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 수준을 다변화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이번 자금 조달에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도 관심을 보인다.


메타의 주요 반도체 파트너사들인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은 이번 보통주 공모에서 총 50억 달러(약 6조6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동의했거나 관심을 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금 조달 소식이 전해진 이날 메타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1.88% 하락한 630.56달러에 마감했다.


메타 외에도 주요 AI 기업은 저마다 천문학적인 AI 개발 비용을 대기 위해 상장과 증자, 차입 등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은 이날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6월 증자를 통해 85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를 위해 400억 달러를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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