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콘·CXMT 등 테크 기업가 약진…샤오미 레위진은 31조원 줄어
40대 3명 10위권…로봇기업 유니트리 창업자 36세 왕싱싱, 첫 진입
딥시크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인공지능(AI) 붐 속에 올해 중국판 '갑부 기업가 리스트'에서 테크기업 경영자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룬연구원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후룬 부호 순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창업자 43세 장이밍의 재산이 6천700억 위안(약 134조2천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장이밍의 재산은 지난 한 해 2천억 위안(약 43%·약 40조원) 증가하며 후룬 부호 순위 사상 최초로 6천억 위안(약 120조2천억원)을 돌파했다.
장이밍은 2024년 재산 3천500억 위안(약 70조1천억원)으로 처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에게 뒤졌다가 1년 만에 최고 갑부 자리를 되찾았다.
중산산은 계열사 주가 조정 여파 속에 재산이 1년 사이 1천200억 위안(약 24조원) 감소한 4천100억 위안(약 82조1천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6위는 배터리업체 CATL(닝더스다이) 창업자 쩡위친(3천850억 위안·약 77조1천억원), 테크업체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3천460억 위안·약 69조3천억원), 가전업체 메이더그룹 창업자 허샹젠 일가(3천100억 위안·약 62조1천억원), 조선업 등을 하는 헝리그룹 천젠화·판훙웨이 부부(3천20억 위안·약 60조4천억원)였다.
7위는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41세 량원펑(2천800억 위안·약 56조원)으로, 해당 부호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리면서 단숨에 '톱10'에 진입했다.
반도체업체 캠브리콘 창업자인 41세 천톈스(2천50억 위안·약 41조 원)도 10위였다.
상위 10위 부호에 테크업체 창업자인 40대가 3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 창업자 주이밍은 1천90억 위안(약 21조8천억원)으로 39위, 로봇업체 유니트리(위수커지) 창업자인 36세 왕싱싱은 695억 위안(약 13조9천억원)으로 78위를 기록했다.
후룬연구원은 상위 10위 중 5명, 상위 100위 중 60%가량이 반도체·AI·로봇·신에너지 분야 등에서 부를 일궜다며 "AI 인프라 건설에 따라 컴퓨팅파워(연산력) 산업망, 반도체, 광모듈 등 하드웨어 기업의 재산이 함께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의 레이쥔은 1년 사이 자산이 1천570억 위안(약 31조4천억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명단의 대상은 개인재산 50억 위안(약 1조원) 이상 기업가이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95명 늘어난 1천529명이 이름을 올려 역대 최다였다. 이 중 160여명은 AI, 80명 가까이는 로봇 관련 기업가였다.
해당 순위는 지난 9월 1일 기준 공개된 정보와 시장평가액 등을 근거로 산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