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曺대법원장에 "잘계세요?"…野와는 미래기금 충돌(종합2보)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1-02 17:53

시정연설 앞 5부 요인과 사전환담…"경쟁이 전쟁 돼선 안 돼"


예산안에 초당적 협조 당부…趙의장 "국회도 책임감"·張은 "미래기금 문제"


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 사전 환담장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이정현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 등과 만나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조 의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 등과 환담을 나눴다.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호철 감사원장 등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환담장을 찾은 조 대법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잘 계세요?"라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 소장에게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민석 대표에게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특히 장동혁 대표에게는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 사전 환담장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이 자리에서 조 의장은 "역대 최고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국가적 화두인 인공지능(AI) 대전환, 민생 회복을 위한 많은 고심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와 함께 국회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긴요하게 잘 쓰이도록 꼼꼼히 심사하고, 헌법이 정한 법정 기한 내에 잘 처리되도록 여야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과 경제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번 예산은 놀라울 정도로 규모가 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거의 신규 국채 발행 없이 국가 살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볼륨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성장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맞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국민의 삶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기초를 다지는 데 역점을 줬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힘에서 '늘어난 재정을 빚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면 타당성이 있지만,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추는 데 유용하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맞다"며 "국채 비율도 우려와 달리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부채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게 국민에게 바람직할까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한다"며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전쟁이 되면 안 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합리적 경쟁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면 더 낫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다만 야당과는 미래대응기금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환담에서 "미래대응기금에는 문제가 있다. 국회 통제도 받지 않는 이런 형식의 예산에 대해 공무원들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협조가 어렵다고 강한 어조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도 "기금 같은 경우 국회 통제를 받는데 그 중에 20%는 정부 재량이 있지만 미래대응기금은 재량을 30%로 늘렸다. 이건 그래서 국회에서 꼼꼼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미 통제를 받지 않느냐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연설 사전환담하는 이재명 대통령시정연설 사전환담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 사전 환담장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1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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