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그리고 자동차 레이스라는 전혀 다른 장벽의 영역을 넘나들며 독특한 예술 세계와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불굴의 모험가 최종림 작가의 체험 연재 수기
오늘부터 '펜과 엔진으로 사막을 횡단한 예술가' 최종림 작가의 책, 『사하라에 지다』를 신문 연재로 만나보게 된다. 우리는 종종 작가를 고즈넉한 서재에 앉아 펜을 든 고독한 존재로 상상하곤 한다. 그러나 최종림 작가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한 현실 모험 그 자체이다.
최종림 작가는 문학에 정통한 시인이자 소설가다. 그의 이력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바로 세계 3대 랠리 중 하나인 파리-다카르 랠리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하여 완주한 것이다. 이 경주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사막을 횡단하며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까지 이어지는 1만6천 킬로미터의 혹독한 여정이다. 단순한 레이스와 달리,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오직 지도와 나침반에 의존해 길을 찾아야 하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여정이다. 작가는 이 혹독한 사막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삶의 절박함과 용기 그리고 성찰의 순간들을 온몸으로 마주했다.
그의 예술은 허구에서 머물지 않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서사를 작품속에 녹여 내고 있다.
앞으로 연재될 『사하라에 지다』는 바로 그 생생한 기록물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사막에서 펼쳐진 그의 삶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임을 증명하며 그의 이야기는 독자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우리는 이 연재를 통해 문학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곳, 그리고 인간의 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먼 곳을 함께 여행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매주 연재되는 최종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경계를 지워낸 한 예술가의 뜨거운 궤적을 함께 걸어가길 바라며, 특히 빠리-디카르 경주 도중 끝내 돌아오지 못한 젊은 영령들에게 바친 시 〈길 없는 길〉을 함께 감상하며, 그의 삶이 곧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길없는 길
가면 되는 길로 오는 길
처녀의 젖무덤처럼
더듬어 낸
사하라 사만 리
새벽길 혼자,
넘어지지 않은 일이
별것 아니어, 민망한 저녁
내일도
길 없는 그 길로 가리라
달리다 나도 넘어지는 날
내 혼은
휑하니 사막으로 날아가
모질어 아름답게 자리한
가시덤불에 걸려
바람이 불 때마다
여인의 하얀 세시처럼
어릴때 날아간 연처럼
파아란 하늘에 날리리라 / 최종림
❛ 최종림 작가 프로필 ❜
출생: 1951년, 부산
학력: 프랑스 파리 4 대학 현대 불문과 졸업
데뷔: 미당 서정주 추천으로 『문학 정신』을 통해 한국 문단에 등단
주요 경력:
한국 시인 협회 회원
한국인 최초 FISA 자동차 경주 자격증 A** 취득
파리-다카르 사하라 사막 자동차 경주 참가 및 완주
주요 작품: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사라진 4시 10분』, 『사하라에 지다』
시집: 『에삐나』
논픽션: 『사하라 일기』
오페라 시나리오: 『하멜과 산홍』, 『오디푸스의 신화』(번역 및 각색)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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