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라 감독 정명훈 첫 인사 "라스칼라와 37년 인연은 사랑"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29 22:13

라스칼라 감독 정명훈 첫 인사 "라스칼라와 37년 인연은 사랑"


음악감독 취임 후 첫 공식석상…"직업 세계에 흔치 않은 사랑"


"먹기 위해서 이탈리아서 활동" 농담에 웃음바다


현지 언론도 관심…12월7일 시즌 개막작 '오텔로'로 첫 무대


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명훈 음악감독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명훈 음악감독 (밀라노=연합뉴스) 정명훈 라스칼라 음악감독이 29일(현지시간)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2026∼2027 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6.5.29 rock@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제가 처음 라스칼라 오케스트라를 만난 뒤로 어떤 감정이 자랐습니다. 그건 바로 사랑이에요."


이탈리아 주요 음악계 인사와 기자들은 라스칼라 음악감독으로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정명훈 지휘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라스칼라와의 오랜 인연에 묻어난 그의 애정이 유머에 섞여 나올 때마다 웃음을 터뜨리며 긴 박수로 화답했다.


정 감독은 이날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라스칼라 극장과 인연이 37년이다"며 "가장 길었고 가장 사랑스러웠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해서 음악 감독직을 맡은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명훈 음악감독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명훈 음악감독 (밀라노=연합뉴스) 정명훈 라스칼라 음악감독이 29일(현지시간)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2026∼2027 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6.5.29 rock@yna.co.kr


이날 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사실상 정 감독이었다. 현장에는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 라스칼라 극장장,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 등 6명이 참석했고 정 감독은 오르톰비나 극장장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


정 감독은 오르톰비나 극장장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아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10여분간 음악감독으로서 소회와 계획을 밝혔다.


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명훈 음악감독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명훈 음악감독 (밀라노=연합뉴스) 정명훈 라스칼라 음악감독이 29일(현지시간)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2026∼2027 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6.5.29 rock@yna.co.kr


정 감독은 37년간 쌓아온 라스칼라 극장과의 인연을 '사랑'으로 응축해 표현했다.


그는 "사랑은 프로의 세계에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제 인생에서 이렇게 오래 지속된 관계는 이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없다"라며 "친구 오르톰비나(극장장)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년 동안 그를 알고 지냈고 절대적인 신뢰가 있다"며 "나보다 베르디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인연을 설명하면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애정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먹기 위해서"라고 강조하자 청중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음악보다 음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출발일 수도 있다"며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정 감독을 찾는 현지 언론의 관심은 계속됐다.


정 감독은 작년 5월 라스칼라 극장 247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출신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오는 12월 7일 시즌 개막작 오텔로를 지휘하며 음악감독으로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칼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과 관계자들라스칼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과 관계자들 (밀라노=연합뉴스) 정명훈 라스칼라 음악감독이 29일(현지시간)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2026∼2027 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6.5.29 rock@yna.co.kr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용대 발행인/ 주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5-07-05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