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세상1] 애국선열을 추모하노라 -현충일, 가슴으로 읽는 헌시 <시인 공석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06 14:14

작가의 말- 2020년 6월 6일 현충일 공식행사에서 헌정된 추모시입니다. 전장에 스러진 청춘과 민족상잔의 아픔, 조국을 지킨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그 영혼이 후손들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아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미지 캡션=ai 제작


애국선열을 추모하노라 / 공석진 



여기 꽃다운 청춘 

전장에 스러진 숭고한 넋을 위로하노라 

홀연 자식 떠나보낸 부모의 한은 

가슴 벅찬 통일의 밑거름이 되리니 


여기 푸른 목숨 끊어 놓은 민족상잔 

편히 잠들지 못할 단명을 통곡하노라 

구천을 헤매는 비명은 

대한의 운명을 지켜 낼 천둥이 되리니 


여기 고귀한 순국 선혈 

국토에 뿌려진 애국 영령을 추모하노라 

차마 눈 감지 못할 전사의 형벌은 

장렬히 산화한 혼백으로 조국을 수호하리니 


임이여

오, 나의 열사여 

죽음은 무명이었으나 영혼은 유명으로 거듭나 

심장한 비명횡사 민족정기를 도모할지니 

한반도 방방곡곡 경천동지할 화염으로 타오르소서




「애국선열을 추모하노라」 작품 소개


공석진 시인의 「애국선열을 추모하노라」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시이다. 


이 작품은 민족의 아픔과 역사의 교훈,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염원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 시인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 꽃다운 청춘을 바쳐 조국을 지켜낸 이들의 넋을 위로하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과 가족의 상실감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또한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희생된 수많은 영혼들의 절규를 지난 슬픔에 머물게 하지 않고, 나라의 운명을 지켜내는 힘이자 통일과 평화를 향한 밑거름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반복되는 “여기”라는 시어를 통해 추모의 공간을 현재로 불러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역사의 현장에 직접 서 있는 듯한 울림을 전해주며 마지막 연에서는 이름 없이 산화한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민족정기와 조국 수호의 정신으로 확장시켜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다.


「애국선열을 추모하노라」는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에 더욱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시대적 책임을 '시'라는 장르로 되새기게 하여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신을 지탱하는 애국의 노래로 승화 시켰다.








시인 공석진

시인, 평론가, 칼럼니스트. 공석진문학관 관장, 추암문학아카데미 원장, 前 파주문예대학 교수. 경기도문학상 수상. 시집 『흐린 날이 난 좋다』 외 6권, 시창작론 『글이 시가 되는 길』 저자.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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