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외국인 지갑도 열었다…호텔·유통업계 특수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7 08:26

주요 백화점, 외국인 매출 150∼230% 증가…호텔 외국인 투숙↑


광안리 드론쇼 촬영하는 외국인들광안리 드론쇼 촬영하는 외국인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유통·호텔 업계 외국인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6천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인 21%를 훨씬 웃돌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소비로 이어졌다.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5월 한 달간 1천322억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지켰다.


특히 부산 주요 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230% 증가했고,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은 각각 150%와 170% 늘었다.


수도권 주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있었던 지난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외국인 매출이 작년 6월 대비 220∼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컬처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뛰어올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은 2024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3%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1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0%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내 스파랜드는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50%에 육박했다.


BTS 공연 당시 부산역 웰컴 센터, 입장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들BTS 공연 당시 부산역 웰컴 센터, 입장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지역 호텔업계도 활짝 웃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위치한 시그니엘 부산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가까이 증가했다.


파크하얏트 부산은 38%, 롯데호텔부산은 32%가량 외국인 매출이 늘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고객도 많이 증가했다"며 "특히 BTS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6월에 외국인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맞춤형 마케팅으로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부산, 울산, 경주 지역 주요 호텔ㆍ리조트 120여 곳에 외국인 전용 혜택 쿠폰을 비치하고 방문 고객에게 지역 특산품인 기장 미역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이달 30일까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문화 프로젝트 'K-헤리티지 신세계'를 개최한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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