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인건비 부담 늘어" vs 노조 "회사 경영 고려해 요구"
리노공업 본사 [리노공업 홈페이지 캡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리노공업[058470] 노사가 성과급 지급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노조 측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리노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조 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최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했다.
부산지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 측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문제다.
노조 측은 회사 경영 실적에 따라 매년 차등 지급되는 성과급을 연 800% 상여금으로 고정 지급하고, 회사 영업 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추가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업황에 따라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성과급의 일부를 고정 임금으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당기순이익 등 회사의 경영 상태를 고려해 성과급 규모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공업 [리노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측은 성과급을 연 800%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추가 지급하라는 노조 요구안은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 구조를 초래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성과급을 연 800% 상여금으로 지급할 경우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요구는 노조 측과 협의해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측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천740%의 성과급을 지급해 경영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해왔다"며 "노조의 임금과 복리후생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성과급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인건비성 부담이 현재의 500억원에서 1천3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주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고, 신규 수주 물량도 제한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지만, 노사 모두 협상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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