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리티시 스틸 英국유화에 반대…"강력 조치 취할 것"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7 11:36

中철강사 징예그룹, 투자금에 대한 보상 요구


스컨소프 용광로스컨소프 용광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은 자국 철강사인 징예그룹이 소유한 브리티시 스틸을 영국이 국유화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영국 정부의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결정에 단호히 반대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영국 측은 징예그룹이 영국 경제·사회에 기여한 바를 무시한 채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브리티시 스틸을 강제로 인수해 국유화함으로써 징예그룹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의 영국 투자에 대한 신뢰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이번 사건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중국 기업이 법적 수단을 활용해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의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16일(현지시간) 자국의 마지막 제철 용광로가 있는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 징예그룹이 잉글랜드 스컨소프에 있는 마지막 제철 용광로 2기를 폐쇄하려 하자 긴급통제권을 발동해 개입했으며 이후 국유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한 철강산업국유화법이 최근 의회를 통과해 국왕 동의를 받아 발효됐다.


스컨소프의 제철 부문은 1988년 마거릿 대처 정부에서 민영화한 이후 경영난 속에 합병, 분할 매각, 재합병 등으로 이름과 주인이 거듭 바뀌다가 2020년 중국 징예그룹에 넘어갔다.


그러나 징예그룹은 적자가 누적되자 용광로를 더는 유지할 수 없다며 폐쇄를 추진했다.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는 영국에서 고철 재활용이 아닌 철광석을 이용한 1차 제철 공정을 수행하는 마지막 설비로, 폐쇄된다면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철광석 제철 능력이 없는 국가가 된다.


징예그룹 측은 영국이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하려면 투자금에 대한 신속하고 실효적인 보상 등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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