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안이 꽉 막혀"…인천 신도평화대교 방문객 급증에 교통대란(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17 17:55

신도 방향 5시간 가까이 진입 통제…주민들 교통 대책 요구


17일 인천시 옹진군 시도 일대 도로 상황17일 인천시 옹진군 시도 일대 도로 상황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최용대기자 = 인천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신도평화대교 개통 이후 첫 연휴를 맞아 방문객이 몰리면서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17일 영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4시간 40분간 신도평화대교 신도 방향의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한때 신도평화대교 진입 지점을 기준으로 약 2∼3㎞에 걸쳐 차량 정체가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교량으로 연결된 신도·시도·모도, 이른바 '신시모도' 3개 섬은 방문객 차량이 뒤엉키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김정렬 시도리 이장은 "시도에 있는 수기해수욕장으로 몰려드는 차량을 관리하다가 목이 다 쉬었다"며 "도로가 주차장이나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종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신도평화대교 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집중되고 있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삼목 1교차로와 신도 입구 회전교차로 등 주요 길목마다 교통 경찰관을 배치했으나 차량 정체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입 구간뿐만 아니라 섬 내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며 "조금씩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진입 통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신도평화대교 진입 전 극심한 차량 정체17일 오전 신도평화대교 진입 전 극심한 차량 정체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에서는 지난 14일 신도평화대교 개통에 따라 방문객 급증이 예상됐는데도 인천시와 옹진군 등이 교통 대책이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도평화대교 개통에 기대감을 품었던 섬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 체증에 정작 발이 묶인 채 불편을 호소했다.


천흥택 신도1리 이장은 "도로는 좁은데 차량이 워낙 많아서 낮에는 제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다"며 "급한 일이 있으면 배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신도평화대교 진입 구간 설계부터 잘못된 점이 많고 섬 내 도로망 확충도 시급하다"며 "교통 혼잡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는 2019년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무의대교 개통에 맞춰 주말에 차량 통행 대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했으나 이번에는 별도 대책은 없었다.


신도평화대교는 해상교량(2.07㎞)을 포함한 길이 3.26㎞ 왕복 2차로 교량으로, 영종도∼강화도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14.6㎞)의 1단계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그동안 배편에만 의존했던 신도·시도·모도 주민과 관광객은 차량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


지난 14일 개통한 신도평화대교지난 14일 개통한 신도평화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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