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소한의 존중과 대화 의지 없어…부끄러움 반성해야"
국회 기념식 참석…조의장 개헌 언급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아"
여야 '2+2' 회담 마치고 이동하는 정점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7.1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제78주년 제헌절인 17일 "우리가 오늘 기려야 하는 것은 제헌절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토론과 합의'의 제헌절 정신"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끊임없는 토론과 타협을 통해 헌법을 제정했던 우리 선배들의 '제헌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진정으로 제헌절을 기리는 일"이라며 제헌의회의 탄생부터 헌법 제정까지 국회의 역사를 되짚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여야 합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할 원 구성부터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독단적으로 악법을 쏟아내며 폭주하고 있다"며 "야당에 대한 최소한 존중도, 대화와 협상의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의 핵심적 가치 및 원칙이라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을 입법권으로 유린하고 있으며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마저 미적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기한을 정해놓고 거대 여당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은 제헌절의 의미가 될 수 없다. 제헌절은 야당을 향한 최후통첩의 알리바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심으로 제헌절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과거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정치의 품격에 비해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헌헌법 도장날인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당 대표들이 제헌헌법 도장날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7.17 [국회사진기자단] scoop@yna.co.kr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의 단독 부분 원 구성 등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당초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했으나 전날 밤 9시께 "대승적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늘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조 의장이 이날 기념식에서 22대 국회 안에 개헌을 해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개헌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 동수 협의체를 먼저 구성해야 한다는 게 여전히 당의 입장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지금 헌정회에서도 그렇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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