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가는 지혜가 미래를 만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프리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 한 줄의 속담은 시대를 초월한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불과 열 마디 남짓한 문장이지만 개인의 성공은 물론 사회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일깨워 준다.
오늘날 우리는 속도의 시대를 살아간다.
남보다 먼저 취업하고, 먼저 승진하며, 먼저 성공하는 것이 경쟁력처럼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협력보다 경쟁을, 공존보다 성과를 앞세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역사는 혼자 이룬 위대한 성공보다 함께 만든 위대한 성취를 더 오래 기억한다.
인류의 문명도 협력에서 출발했다. 가족이 공동체를 이루고, 공동체가 마을을 만들었으며, 서로의 지혜를 모아 오늘의 문명을 일구었다.
혼자의 힘에는 한계가 있지만 함께하는 힘에는 가능성이 있다. 다양성이 모일 때 창의성이 살아나고, 신뢰가 쌓일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진다.
청년들에게도 이 속담은 값진 교훈을 전한다. 친구는 이겨야 할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동반자이며, 선배는 넘어야 할 벽이 아니라 배움을 얻는 스승이다.
혼자 앞서가는 것보다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결국 더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저출산, 고령화, 지역 소멸, 양극화와 같은 문제도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와 시민이 서로 신뢰하고 힘을 모을 때 비로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갈등과 분열은 공동체를 약하게 만들고, 대화와 협력은 미래를 강하게 만든다.
우리 선조들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으로 협동의 가치를 일깨웠다. 시대와 문화는 달라도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원리는 다르지 않다.
인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동행이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 주고, 또 누군가의 손을 잡으며 함께 걸어온 시간이야말로 가장 값진 성공이다.
빠른 길을 찾기보다 바른 길을 선택하고, 혼자 앞서가기보다 함께 멀리 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이며,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일 것이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