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대세 된 '무대 뒤 투어'…연습실 공개 등 콘텐츠 다양화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8 07:34

세종문화회관·성남아트센터 등 투어 확대…유료에도 연일 매진


"다각도로 공연 이해하는 데 도움…작품 보는 시선·이해 달라져"


백스테이지 투어백스테이지 투어 [성남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평소에는 일반 관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연장의 무대 뒤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Backstage) 투어가 공연계 핵심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주요 공연장들은 기존에 운영하던 백스테이지 투어를 확대하거나 차별화된 투어 콘텐츠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를 이달부터 내국인에게도 개방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는 광화문 광장과 회관에 담긴 서울의 역사와 공간적 의미를 살펴보는 데서 출발한다. 이어지는 회관 내부 투어에서는 공연장 무대와 대기실 등을 견학할 수 있다.


이 투어의 백미는 출연진의 연습 현장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회관은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무용단 등 다양한 단체의 연습실을 공개하고 있다.


팬으로서는 출연진의 일상과 정식 무대 뒤 장면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시즌마다 연습하는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종문화회관 백스테이지세종문화회관 백스테이지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또한 백스테이지 투어를 올해 상반기에 확대했다. 기존에는 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대상을 일반 시민으로 넓히고 낮 시간대 회차를 증설했다.


성남아트센터 투어는 실제 공연에서 사용되는 조명·음향·영상 설비를 시연하는 코너와 오페라하우스의 무대 뒤 분장실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또 미술관과 전시관을 함께 운영하는 시설의 강점을 살려 그림 해설과 전 세계 악기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깜짝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공공 공연장이라는 시설의 의미를 살려 성남 지역 시민 예술가들이 참가자들에게 '한낮의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부천아트센터, 세종예술의전당,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등 전국 각지의 공연장들이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수분장 체험 등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공연장 투어는 유료로 운영함에도 조기에 신청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세종문화회관은 참가비가 3만5천원이지만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백스테이지 투어백스테이지 투어 [성남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 관계자들은 백스테이지 투어 운영이 공연장의 '대세'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은 국내 공연예술 문화가 성숙하며 작품을 다각도로 이해하려는 팬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같은 공연을 봐도 무대 뒤에서 조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체험해 본 관객은 작품을 보는 시선이나 이해의 폭이 달라진다"며 "이번에 투어를 확대 개편한 것은 기존 투어에서 프로그램 흥미도와 재방문 의사 등 만족도 조사가 98점 이상을 기록해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 또한 "시범 운영 만족도 분석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85%는 '만족도 매우 높음'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15%도 '높음'이라고 답했다"며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며 작품 팬층의 투어 수요와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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