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검단구, 어린이 물놀이장 단축운영…작년의 절반 수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8 07:36

인건비 등 필수경비도 확보 못해


인천 도담공원 물놀이 시설인천 도담공원 물놀이 시설 [인천 서해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인천 서해구(옛 서구)에서 분리돼 지난 1일 출범한 검단구가 예산 부족으로 여름철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 기간을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분구로 인한 재정난이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18일 검단구에 따르면 구는 도담공원을 비롯한 관내 공원 물놀이장 6곳을 내달 1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비 오는 날은 휴장한다.


검단구는 물놀이장 운영 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안전요원 인건비와 수질 관리 및 환경 정비 관련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실제 운영 기간은 15일에 그친다.


서구에서 분리되기 전인 지난해 여름 이들 물놀이장 운영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서구는 검단 지역을 포함해 관내 공원 물놀이장 10곳을 한 달 넘게 운영하며 주민들이 여름방학 기간 대부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투입된 예산은 4억4천여만원이었다.


검단구는 출범 초기 재정난으로 주민 편익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물론 필수 경비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인건비, 가로등 유지관리비, 제설장비 구입비 등 필수 경비만 152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5년 치 임시청사 임차료 148억원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물놀이장 운영을 포함해 기존 주민 편익사업들을 축소하거나 계획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게 검단구 측 설명이다.


검단구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물놀이장을 운영해야 해 운영 기간이 다소 짧아졌다"며 "내년에도 예산 확보 상황에 맞춰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단구는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기구를 서해구와 공동으로 구성하고 인천시와 정부에 예산 지원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검단구청을 찾은 주민 A(49) 씨는 "검단구로 분구된 것이 주민 입장에서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주민 서비스조차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행정 개편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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