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美대통령 서명 가치 없어…못잊을 교훈 줄 것"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9 05:25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그랜드 모스크에서 한 여성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잘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이란 국영 TV를 통해 서면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과의 실무협상 이란 측 대표인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이 MOU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미국을 "대악마"라고 부르며 "범죄와 약속 파기의 어두운 경험은 미국의 부정직함과 비합리성, 신뢰할 수 없음, 그리고 비열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강압과 패권주의, 야만성"이 미국의 행동 방식에서 뗄 수 없는 요소라며 "이란과 '저항 전선'(이란을 지지하는 무장세력을 스스로 지칭하는 말)이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단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적이 우리에게서 어떠한 약점의 징후도 감지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를 철저히 지킬 때 적은 결국 후퇴하고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부친이자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6일간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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