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사는 생물 475종…'유일 포유류'는 물범 아닌 '집쥐'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9 06:08

5년 단위 독도 생태계 정밀 조사…"33종 새로 발굴"


 독도 상공에서 드론으로 찍은 초대형 태극기 모습.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독도에 사는 생물이 총 475종으로 확인됐다.


작년 조사에서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33종이 새로 확인됐다.


19일 국립생태원이 올해 발간한 독도 생태계 정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5∼10월 3계절 조사에서 475종의 생물이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식물 65종, 조류 45종, 포유류 1종, 육상곤충 56종, 해안무척추동물 158종, 해조류 125종 등이 확인됐다.


독도 생태계 정밀 조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특정도서 보전 기본계획에 따라 5년 단위로 이뤄진다. 이전 2020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3계절에 수행된 독도 생태계 정밀 조사에선 생물이 404종 관찰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전 조사 자료에 보고되지 않은 식물 7종, 조류 2종, 육상 곤충 2종, 균류 12종, 해안무척추동물 3종, 해조류 7종 등 33종이 새로 발굴됐다고 설명했다.


독도에서 관찰된 유일한 포유류는 '침입종'인 집쥐다. 독도 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 2마리는 제외한 것이다.


연구진은 물과 먹이가 부족해지는 겨울을 중심으로 인력을 투입, 전문적으로 집쥐를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계기관이 직접 고용해 '독도에 매일 드나들거나 상주하는 인력'이 방제를 담당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도와 그 주변 바다에 자연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포유류는 기각류와 고래류지만, 그런 포유류는 관찰되지 않고 집쥐만 관찰되는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 출입과 이용이 있는 이상 독도에 쥐가 서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독도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면서 동시에 역사·문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어서 인위적 활동을 제한할 수 없는 특성상 더 많은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물범과 물개 등 기각류가 관찰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연구진은 "동해에서 오가는 물개와 물범이 독도를 찾지 않는 이유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개선해야 한다"며 연구를 토대로 재유입 가능성과 복원 필요성을 확인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2023년 봄에 물개가 표류한 사례도 있는 등 독도는 기각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연구와 관심을 지속해 인간 활동에 교란된 독도 생태계가 원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게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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