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피'까지 치솟았던 2분기…5대 증권사 영업익 5조원 전망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9 06:09

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 28% 급증에 영업이익 18% 증가


미래에셋은 스페이스X 상장 평가익 호재로 첫 '2조 클럽' 예상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9,000대를 '터치'했던 지난 2분기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크게 늘면서 국내 5개 대형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1천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개월 이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실적 추정치를 토대로 집계된 액수다.


5개 사 합산 당기 순이익은 3조7천482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41.32% 늘어나고 당기 순이익은 114.45% 증가한 규모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 대비 이들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17.92%, 12.81%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실적 전망이 가장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40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성 시 업계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6천931억원으로 13.73%, NH투자증권은 6천638억원으로 4.26%, 키움증권은 6천826억원으로 9.89%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1조47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2분기에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코스피는 67.77%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지수가 장 중 9,385.59까지 오르며 전인미답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거래대금도 급격히 증가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55조9천260억원으로 불어났다.


1분기 양 시장에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3조8천26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7.61%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5월 29일에는 거래대금이 92조4천840억원까지 치솟았다.


9천피9천피 [촬영 임은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뿐 아니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관련 이익이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목표 전환형 금융 상품 판매 호조로 WM(자산 관리) 수익 증가도 이익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도 "거래대금 확대에 기반한 브로커리지 손익 개선과 견조한 위험자산 가격에 기반한 평가처분 손익 개선"을 증권사가 2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전통적인 IB(기업 금융)는 중복 상장 방지, 고금리 환경 장기화 등에 따라 ECM(주식 발행 시장)과 DCM(채권 발행 시장)이 모두 부진할 것"이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또한 시장 부진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부진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이 두드러지는 이유로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꼽힌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 대규모 평가 이익이 예상돼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실적의 키는 단연 스페이스X 평가익인데 6월 말 종가 170달러 기준 상장가 150달러보다 13.3% 상승해 관련 평가이익 1조4천699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전체 상품 운용 손익은 1조7천8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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