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나노 모바일 칩 '엑시노스 2600', 갤Z 플립8 일부 모델 탑재
DS부문 시스템LSI 실적개선 기대…삼성D·삼성전기도 부품 공급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이번 주 공개 예정인 8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의 기회로 삼는다.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기술과 디스플레이 패널, 기판 등 주요 전자 계열사의 핵심 부품이 대거 적용된 만큼 갤럭시 신제품 흥행이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갤럭시 Z7 시리즈 둘러보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15일부터 일주일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Z 폴드 7와 플립 7을 살펴보고 있다. 2025.7.15 ksm7976@yna.co.kr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플립8·폴드8·폴드8 울트라 등 총 3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 모델을 계승한 울트라를 추가하고, 그동안 '와이드 폴드'로 알려졌던 신모델을 일반 폴드로 선보이는 등 폴더블 라인업을 재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플립8' 가운데 국내, 유럽, 남미 등 일부 국가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자사 최신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중국 등에 판매되는 갤럭시 Z 플립8과 나머지 폴드 모델에는 경쟁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사용될 전망이다.
엑시노스 2600은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의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2나노(㎚·1㎚=10억분의 1m)로 제조한 반도체 칩이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일반·플러스 모델에 먼저 채용된 엑시노스 2600은 인공지능(AI)·게이밍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인 엑시노스 2500도 지난해 갤럭시 Z 플립7에 전량 탑재되며 엑시노스의 안정적인 양산 역량을 입증했다.
신제품에는 최대 2억 화소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 관리 반도체(PMIC), 5세대(5G) 모뎀칩 등과 같은 삼성 반도체 기술도 총망라됐다.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2600'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폴더블 신제품의 흥행 여부는 DS부문의 실적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핵심 부품인 AP와 이미지 센서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 Z 플립8에도 탑재되면서 출하량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럭시 Z 플립8용 초도 물량 매출은 이미 2분기 말부터 반영됐으며, 3분기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2600의 성과는 향후 차세대 엑시노스 개발 및 탑재 모델 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음 제품인 엑시노스 2700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에 탑재가 유력하다.
박용인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엑시노스 2700은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는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이 분기마다 적자 폭을 줄인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사업부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메모리값 급등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P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세트(완제품) 입장에선 부담인 상황이다.
향후 플래그십 모델에 엑시노스 탑재 물량을 늘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퀄컴 칩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누적 모바일 AP 매입액은 약 14조원에 달했고, 올해 1분기에도 4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 모바일 AP 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1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기술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계열사들 역시 갤럭시 Z 시리즈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형 갤럭시 Z 시리즈 전 모델의 전면 및 메인 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했다. 특히 신제품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에는 화면 주름을 줄이고 제품 두께를 얇게 하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적용됐다.
또 삼성전기는 엑시노스 2600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했으며 신제품에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납품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