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선 로봇격투 관람도…엔터테인먼트·체험 위주 별도 행사장 운영
휴머노이드 '샨뎬'과 사족보행 로봇의 달리기 경기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의 장장(장강)과학회당 내 전시장에서 룽야오(아너)의 '샨뎬' 휴머노이드가 사족보행 로봇과 달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2026.07.19 bscha@yna.co.kr (끝)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원한다면 로봇과 달리기 경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의 장장(장강)과학회당 내 '인공지능(AI) 카니발' 행사장.
한국에서 온 취재진임을 밝히자 로봇 브랜드 룽야오(아너)의 '샨뎬' 모델을 조종하던 업체 관계자가 체험을 권했다.
이 모델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인간 세계 기록(57분 20초)보다 빠른 50분 26초로 우승한 바 있다. 이는 100m를 약 14초대에 주파한 속도다.
실제 50m 거리를 로봇과 달리기로 겨뤄보니 기자가 먼저 피니시라인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로봇의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몇 백m를 더 달렸다면 따라잡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샨뎬은 4족 보행 로봇과 달리기 경기를 하는 장면도 연출했는데, 트랙을 따라 안정적으로 달렸다.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 전시장에서 피지컬AI 체험이 가능하다며 "로봇이 더는 유리장 안에 있지 않고 나와서 함께 상호 작용한다"고 소개했다. 샨뎬과 속도를 겨룰 수 있다는 문구도 있었다.
링에서 격투 경기를 하는 휴머노이드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의 장장(장강)과학회당 내 전시장에서 휴머노이드들이 격투 경기를 하고 있다. 2026.07.19 bscha@yna.co.kr (끝)
그 옆에 마련된 링에서는 사람 크기만 한 휴머노이드들이 격투 경기를 벌였다.
로봇이 AI로 스스로 판단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옆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방식이었지만, 단순히 격투하는 흉내를 낸 것은 아니었다. '퍽' 소리가 날 정도로 타격이 발생하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애지봇 휴머노이드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휴머노이드들은 관람객과 함께 중국 전통 무술을 하고 댄서와 함께 격한 안무도 소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로봇이 주는 탁구·테니스 공을 치거나 가상현실(VR) 안경을 끼고 역사극을 관람할 수 있는 부스 등도 운영 중이었다. 통행로에서는 사족 보행 로봇이 앞 돌기 등을 선보였다.
중국은 이번 WAIC에서 실제 산업·생활에 이용 가능한 AI·휴머노이드 기술을 강조하고 주 전시장인 상하이세계박람회 전람관도 관련 신제품 전시에 주력한 반면, 장장과학회당의 AI 카니발 행사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체험을 강조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이곳은 주 전시장에 비해 관람객이 크게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참여업체 관계자는 "이곳은 주 전시장과 14㎞ 정도 떨어져 있고 일요일 오전인 점도 있다. 오후에는 많은 학생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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