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발행 '세계유산' 축사…"제48차 위원회, 희망의 이정표 되길"
"부산이 지닌 평화 유산·역사적 증언 주목했으면…모든 준비 완료"
허민 국가유산청장, 세계유산 청년 전문가 포럼 개회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 청년 전문가 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7.13 jin90@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9일 개막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관련해 "인류 공동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희망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유네스코와 영국 출판사인 퍼블리싱 포 디벨롭먼트(Publishing For Development)가 공동 발행한 잡지 '세계유산' 110호에 실은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청장은 개최국 축사를 통해 "국가유산청장으로서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불과 76년 전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11일 만에 한국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대표적인 수혜국이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오늘 개막 (부산=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이 열리는 19일 부산 벡스코에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7.19 mon@yna.co.kr
그러면서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책임 있는 기여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가 인류 공동의 유산을 보호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이번 위원회가 연대와 협력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랐다.
그는 "이번 위원회에 참가하는 당사국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도시화, 무력 분쟁 등을 언급했다.
그는 "제48차 위원회는 이러한 복합 위기에 놓인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한 인류의 공동 책임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오늘 개막 (부산=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이 열리는 19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본회의장의 모습. 2026.7.19 mon@yna.co.kr
허 청장은 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딛고 눈부신 회복을 이뤄낸 부산이 지닌 평화의 유산과 도시에 새겨진 역사적 증언을 톺아보는 과정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산이 전하는 고귀한 이야기가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각국과 전문가 여러분의 지혜로운 동행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잡지 머리말에서 "이번 위원회는 세계의 유산을 보존한다는 공동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함께 대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오늘 개막 (부산=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이 열리는 19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본회의장의 모습. 2026.7.19 mon@yna.co.kr
최근 발간된 '세계유산' 110호는 한국의 다양한 세계유산을 조명했다.
표지는 1995년 한국의 첫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건축 유산이자 최근 맞은편 고층 건물 재개발로 갈등을 빚었던 종묘의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구다.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6개국 가운데 선출된 21개 위원국이 중심이 돼 새로운 등재 후보지를 검토하고, 기존 등재 유산의 보존 상태를 평가해 심의한다.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위원회를 연다.
허 청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부산에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잡지에 담긴 종묘 모습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행사 안내 책자와 유네스코가 발행하는 '세계유산' 잡지 모습. 2026.7.19
yes@yna.co.kr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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