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일본오픈 준우승…2연패 무산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19 18:06

안세영 기권 속 김혜정-공희용, '10차례 듀스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의 일본오픈 2연패가 아쉽게 좌절됐다.


서승재-김원호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 조에 0-2(19-21 17-21)로 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서승재-김원호는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휩쓸며 안세영과 나란히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연달아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약 한 달간의 휴식 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는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1게임 먼저 주도권을 쥐고도 멀리 달아나지 못하던 한국은 16-16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단숨에 역전당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EPA=연합뉴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19-20까지 턱밑 추격했지만, 결국 뼈아픈 실점을 하며 첫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게임에서는 오히려 끌려가는 흐름이 펼쳐졌다.


8-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인터벌 이후에는 한국 조가 다시 3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고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13-13 동점에서 내리 3실점 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서승재-김원호는 젖 먹던 힘을 짜내 14-17에서 3연속 득점으로 17-17 균형을 맞췄으나, 막판 인도네시아 조에 연속 4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오픈 제패한 여자복식 김혜정-공희용일본오픈 제패한 여자복식 김혜정-공희용 [AFP=연합뉴스] 


비록 남자 복식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극적인 금메달이 나와 한국 선수단에 위안을 안겼다.


세계랭킹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결승에서 세계 2위 자이판-장수셴(중국) 조를 1시간 39분의 대혈투 끝에 2-1(14-21 21-15 30-29)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 내내 끌려다니며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 조는 2게임에서 반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쥐고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에서는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무려 20번의 동점이 나왔고 듀스만 10차례 거듭되는 극한의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규정 상한선인 29-29 상황에서 한국이 천금 같은 마지막 1점을 먼저 따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오픈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오는 21일 개막하는 중국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32강을 통과한 뒤 발 부상으로 기권, 정밀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했다.


일본오픈 제패한 여자복식 김혜정-공희용일본오픈 제패한 여자복식 김혜정-공희용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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