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환경단체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등 개발사업 중단해야"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19 18:07

기자회견 하는 환경단체들기자회견 하는 환경단체들 [주최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막한 19일 부산에서 국내 환경단체들이 한국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에 열성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보전에는 소극적이라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등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환경회의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이날 오후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장인 부산 벡스코(BEXCO) 인근 센텀시티역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은 현재 15곳의 세계문화유산과 2곳의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등재에 적극적인 만큼 등재 이후 보존과 관리에서는 반복적으로 실패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994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잠정 목록에 이름을 올린 설악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거론하고 "사업 구간의 핵심부는 사람의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이라며 "그 능선에 철탑을 세우는 일은 이 약속 전부를 동시에 파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확대 등재가 추진되는 한국 갯벌에 대해서도 "한국의 갯벌은 개발의 위협에 처해 있다"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은 한국의 갯벌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철회하고, 무안 갯벌에 계획되고 있는 광주공항 이전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 낙동강 하구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구체적 행동 계획 수립과 전재수 부산시장의 생물 다양성 공약 이행 ▲ 서울 태릉 및 김포 장릉 인근 주택 공급 계획과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 전면 중단 ▲ 세계유산에 걸맞은 실효적 보호 지역 관리 정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벡스코 주변을 행진했고, 개발사업이 초래할 환경파괴를 경고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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