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침수됐는데…안동·의성 또 비 예보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20 11:46

복구도 못한 채 추가 피해 우려…경북 북부 주말까지 장맛비


이재민 '끝없는 시련'…산불 피해마을 주민들 '한숨'


폭우에 유실된 도로폭우에 유실된 도로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있다. 2026.7.19 psik@yna.co.kr


(안동·의성=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기자 = 집중호우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침수된 경북 안동·의성에서 피해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또 다시 비 예보가 전해졌다.


지난해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본 이들 지역에서는 이번 폭우로 이재민 임시주택단지에서 침수 피해가 나면서 산불 피해 주민들은 화마에 이어 1년여만에 수마와 맞닥뜨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지난 17일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반복한 경북 북부지역에서 도로·주택·농지 침수 등 피해 상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일 경북도와 대구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북 북부지역에서 기록된 누적 강수량은 대표지점 기준으로 안동 88.2㎜, 의성 130.2㎜, 영주 209.0㎜ 등이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한 이러한 '물폭탄'에 안동에서는 국지도 79호선과 군도 11호선, 지방하천 2곳 제방 손실 등 공공시설물 23곳에서 16억원 상당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불 이재민들이 지내는 안동 일직면과 의성 구계리 임시주택단지에서는 이번 폭우로 임시주택 20동 안으로 토사 등이 유입되는 침수 피해가 났다.


이런 탓에 지난해 큰불 피해를 겪었던 주민들은 또다시 임시주택에서 나와 경로당과 의성체육관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밖에 개인주택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으며 호우 기간 안동에서는 74세대 93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사유 시설 피해 상황은 현재 집계 중"이라며 "대피 인원 가운데 30여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로당 등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폭우에 떠밀려온 산불이재민 임시주택폭우에 떠밀려온 산불이재민 임시주택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담벼락을 뚫고 들어와 있다. 2026.7.19 psik@yna.co.kr


인접 지역인 의성에서도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비안면 산제리의 경우 마을안 길 비탈면에서 돌이 떨어지고 군도 15호선에는 수목이 전도돼 길을 덮쳤다. 단촌면 장림리와 구계리(145세대) 일대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이밖에 안동과 의성, 예천 등에서는 30㏊에 이르는 밭에서 고추와 수박, 깨, 콩 등 농작물이 토사에 매몰되는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이번 장맛비가 오는 22일까지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중·북부에는 20∼60㎜의 비가 예보됐다. 대구와 경북 남부에는 5∼4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경북 중·북부에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강한 비가 예보된 상태다.


21일에는 낮부터 저녁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비는 22일에도 이어지겠다. 22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5∼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북도 관계자는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마을에서는 주민들을 사전 대피토록 하고 마을 순찰대를 활용한 취약계층 안전 확인 등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며 "중점 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상황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우에 유실된 도로폭우에 유실된 도로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있다. 2026.7.19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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