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행소위 소관 놓고 이견…상임위 위원 지역 구성도 변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을 시의회 어느 상임위원회가 심사할지를 놓고 의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개편이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과 권한, 핵심 실·국 배치를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기획재정위원회와 행정소방위원회 가운데 어디에 관련 조례안이 회부되느냐에 따라 심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특별시는 출범 이후 첫 조직개편안을 이달 임시회에 제출하려 했으나 청사별 기능과 부서 배치를 둘러싼 광주·전남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정을 미뤘다.
시는 광주·무안·동부청사 의견을 다시 수렴해 개편안을 마련한 뒤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처리할 방침이지만, 협의가 길어지면 9월 정례회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조직개편 시기 지연과 함께 행정기구 설치와 공무원 정원 조례안을 어느 상임위에서 심사할지를 놓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행정소방위 측은 인사·조직 업무를 담당하는 자치행정국을 소관하고 있는 만큼 조직개편안을 심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획재정위에 배정해야 한다는 측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시정 기획·조정과 관련 자치법규 개정을 총괄하는 기획부서를 기준으로 의안을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자치법과 관련 규정은 행정기구·정원 조례안을 특정 상임위가 심사하도록 명시하지 않고 있어 의회 위원회 조례상 소관 기관과 조례안의 공식 주관부서, 기존 의안 회부 관행 등을 종합해 결정해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첫 개회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첫 본회의가 1일 0시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의회에서 열리고 있다. 통합의회는 이날 초대 의장 선출과 출범 필수 자치법규 처리 등 전반기 원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2026.7.1 minu21@yna.co.kr
특히 상임위원들의 지역별 구성도 조직개편안 처리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위는 전남 지역구 의원 4명과 광주 지역구 의원 4명(광주권 비례대표 포함)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남 의원도 광양·여수 등 동부권 2명과 목포·신안 등 서부권 2명으로 나뉜다.
그러나 행정소방위는 전남 지역구 의원 7명(전남권 비례대표 포함), 광주 지역구 의원 1명으로 전남권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남 지역구 의원 가운데서도 목포·무안·해남·장흥 등 서부권 의원이 4명으로 순천·고흥 등 동부권 의원 2명보다 많다.
의원들이 출신 지역에 따라 표결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광주청사의 정무·기관 유지 기능, 무안청사의 자치행정 기능, 동부청사의 산업·경제 기능을 둘러싼 지역별 조직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상임위 구성이 원안 통과나 수정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의회 안팎에서는 집행부가 청사별 기능 배분과 조직개편안의 주관부서를 조속히 확정하고 지역 간 갈등을 조정해 통합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민호 전남광주통합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결국 조직개편안이 어느 부서에서 올라오느냐가 주된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법과 조례, 공식 주관부서와 의원들의 의견 등을 검토해 소관 상임위가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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