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년 앞 충청 U대회 조직위 지도부 동반사퇴…"혼란 불가피"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20 23:21

위원장·부위원장 건강상 이유로 사의…예산확보 위한 결단 추측도


충청 U대회 마스코트충청 U대회 마스코트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청에 전시된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마스코트인 흥이·나유를 기반으로 만든 인형이 전시돼 있다. 2025.11.24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27 충청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개막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조직위원회 지도부가 동시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회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지난 16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창섭 부위원장도 사의를 밝히고 이날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대외적으로 일신상·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은 2024년 3월 취임해 올해 3월 법정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 직무를 수행해 왔다. 이 부위원장도 2023년 3월 취임해 3년 넘게 조직 운영을 맡아왔다.


두 사람 모두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공동 개최도시 단체장 재임 시절 취임했다.


당시 대회 공동 개최도시인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었다.


그러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4개 도시 모두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 바뀌면서 조직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추가 예산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새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호흡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조직위가 공동 개최도시 4곳에 운영비 280억원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난색을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위원장·부위원장 동반 사퇴 역시 이런 기류를 반영,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공동 개최도시의 한 국장급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공동 개최도시 단체장의 당적이 모두 바뀌면서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조직위도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말이 없지 않았다"며 "최근 부임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데 문제는 없겠지만, 당분간 조직위 내부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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