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하마스 지도부 노린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서 살아남아"
"알하야 선출은 무장해제 거부 계속 투쟁하겠다는 뜻"
하마스의 새 수장 칼릴 알하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새로운 수장으로 칼릴 알 하야를 선출했다.
하마스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 저항운동은 순교한 야히야 신와르의 뒤를 이을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칼릴 알-하야를 선출했음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전임 지도자인 신와르는 2024년 10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 중 사살됐다.
신와르 사후 약 2년 동안 하마스는 알하야를 포함한 5인 지도부 위원회 체제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알하야는 가자지구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평생을 하마스 관리로 지내며 사망한 전임자 신와르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일어나기 직전 가자지구를 떠나 하마스 정치국이 있는 카타르로 갔으며, 2024년 10월부터 하마스의 정치국 2인자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노린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서도 살아남았던 알하야는 가자 전쟁중 이스라엘과의 인질 교환 협상을 주도했고,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 측 수석 대표로 활동했다.
알하야는 하마스의 차기 지도자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해외 조직 책임자 칼레드 마샬보다 이스라엘에 대해 더 강경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팔레스타인 정치 분석가인 레함 오우다는 로이터 통신에 "알하야를 지도자로 선출한 것은 하마스가 계속해서 무장 투쟁에 전념하고 무장 해제를 거부하며, 이란 및 이른바 '저항의 축'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 군사력을 재건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1987년 창설 이래 가장 험난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23년 10월 7일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2년간의 전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무장 해제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교전은 잦아들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하마스에 대한 공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에서도 막대한 전쟁 피해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영토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고 7만3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선출은 지난 1월에 시작됐지만, 이란 및 레바논에서의 전쟁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지속되면서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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