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다른 집으로 옮긴다(종합)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21 11:08

침수된 임시주택 대신 빈집 제공…앵커볼트도 설치, 폭우 대비 안전보강


임시주택 부지 토사 제거, 폐기물 수거…하천, 도로 등 응급 복구


'남은 마늘이라도 건져야지''남은 마늘이라도 건져야지'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 의성군에 폭염 특보와 호우 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20일 단촌면 구계2리에서 마늘·양파 농사를 짓는 농민이 전날 폭우로 토사를 뒤집어쓴 마늘을 계곡물에 씻고 있다. 해당 마을은 전날 내린 비로 도로 유실과 침수, 단전·단수가 되는 피해를 봤다. 2026.7.20 psik@yna.co.kr


(안동·의성=연합뉴스) 이승형 김선형 기자 = 집중호우로 임시주택이 침수돼 다시 대피소 생활을 하게 된 경북 안동·의성 산불 이재민들이 다른 임시주택으로 옮긴다.


경북도와 해당 시·군은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공실 임시주택을 제공하는 한편, 폭우에 임시주택이 떠밀려가는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보강에도 나선다.


21일 경북도와 안동시, 의성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임시주택단지 2곳의 20동(11세대 15명 거주)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안동 일직면 귀미리에 설치된 11동(6세대 7명 거주) 모두 피해가 났으며 의성군 단촌면 구계2리의 12동 중 9동(5세대 8명 거주)이 침수됐다.


임시주택 피해 이재민들은 임시대피소나 친인척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이재민 11세대 15명을 인근 공실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폭우에 임시주택이 침수되고 물에 휩쓸려 밀려가는 아찔한 순간까지 발생함에 따라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 보강 조치도 한다.


안동과 의성을 포함해 지난해 봄 대형산불로 이재민이 발생한 도내 5개 시군의 이재민 임시주택에 고정용 앵커볼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시군 소유의 이재민 임시주택 가운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1천935동 중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는 곳은 732동이다.


도 소유 164동 가운데 79동도 앵커볼트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임시주택에 고정용 장치 등 폭우에 대비한 안전을 보강한다.


경북도는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중 산사태 취약지역과 가깝거나 산이 근처에 있는 5개 시군 65개 단지 148동을 자체적으로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시군과 관리하고 있다.


도는 산사태 취약지역 안에 설치된 임시주택은 없다고 설명했다.


임시주택 이재민을 포함해 49세대 74명은 이번 폭우로 집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당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도내에서는 328세대 477명이 일시 대피했다.


두 번 겪는 대피소 생활두 번 겪는 대피소 생활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일 경북 의성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수해 대피소에서 구계2리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산불 때 집을 잃고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다 임시주택으로 이주했으나, 전날 폭우로 다시 한번 대피소에 머물게 됐다. 2026.7.20 psik@yna.co.kr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25억6천만원으로 현재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사유 시설은 피해액을 조사 중이다.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안동과 의성에 집중됐으며 도로 유실과 하천 제방 유실, 상수관로 파손, 배수관 침하 등이다.


사유 시설은 일반주택 12동과 임시주택 20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농경지는 안동, 의성, 예천, 김천에서 콩, 고추, 수박 등 66.5㏊가 침수 매몰됐다.


도와 시군, 소방 등은 임시주택 부지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 세척, 폐기물 수거 등 긴급 복구를 하고 있다.


안동에서는 하천 4곳 등 모두 9곳의 피해 시설 가운데 1곳은 임시 복구를 완료하고 나머지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인력을 투입해 긴급 조치를 하고 있다.


또 추가 피해 우려 지역에는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이번에 안동 일직면 임시주택단지 침수 원인 중 하나로 주민들이 지목하는 마을 옆을 흐르는 하천의 작은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 소교량은 길이 13m, 높이 160㎝로 교각이 촘촘해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나뭇가지 등이 쌓여 물이 넘친다며 수년 전부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왔다.


도는 앞으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기본계획에 재가설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된 이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안동 임하면과 의성 단촌면·비안면 상수도 관로 유실에 대해서는 복구를 마쳐 현재 단수 세대는 없는 상태다.


국지도 2곳과 국도 1곳, 마을 도로 1곳, 안동과 의성 전력 시설 8곳은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폭우에 떠밀려온 산불이재민 임시주택폭우에 떠밀려온 산불이재민 임시주택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들어와 있다. 2026.7.19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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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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