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협상 의향 있지만 이란이 대화에 진지하지 않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마닐라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할 경우 중동을 넘어 세계적으로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루비오 장관은 "만약 중동에서 한 국가가 국제 수로를 통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고,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선박을 폭파하는 선례를 만든다면 이는 이 지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되풀이될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어떤 현행 법적 메커니즘 하에서도 그들에게 없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항행의 자유라는 근본 원칙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는 그들(이란)이 대화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진지하다면 우리도 진지할 것이다. 그들이 진지하지 않다면 우리는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이란과의 외교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약속이 지켜진다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상과 논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배석자로 만난 바 있다.
미중 외교수장은 오는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따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국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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