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붐 수혜"…산업재 밸류에이션도 기술주만큼 높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27 09:12

XLI PER 30배…장기 평균치 20배 훨씬 상회


캐터필러 중장비캐터필러 중장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주식 시장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산업재 주가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요가 늘면서 산업재 분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어 기술주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데이터분석업체 베타파이의 신시아 머피 리서치 팀장은 "대표적 산업재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 섹터 SPDR ETF'(코드명 XLI)의 선행 PER가 30배를 넘는다. 장기 평균치인 20배를 훌쩍 넘는다"고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말했다.


그는 "이는 기술주만큼 높은 수준이다. 산업재 업종이 확실히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본지출이 8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자본지출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IT 장비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1천800~1천900억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달러로 높였다. 내년 자본지출도 올해보다 "상당히"(significantly)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피 팀장은 "AI는 기술 분야이지만, 인프라 구축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며 "구축해야 할 핵심 인프라가 존재하며, 이것이 산업 부문을 크게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블로그 게시물에서 "우리는 이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아직 수조 달러가 더 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해당 지역의 전력망 확장도 필수적이다. 주로 농촌 지역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해당 지역의 기존 용량의 20배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변전소를 건설하고, 초고속 광섬유 인터넷망을 강화하며, 에너지 절약형 배터리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대규모 발전 및 백업 장비, 건설 기계, 전기화 소프트웨어 등이 모두 AI 확장 과정에서 필수 요소가 됐다.


산업 분야 최대 종목인 캐터필러와 GE 버노바 주가는 올해 50% 이상 상승했다. 캐터필러는 2년 전 대비로는 160% 올랐다.


대형주만 오른 것도 아니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지난 1년간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전 대비 20% 상승했고, 허벨도 30%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항공우주, 방위산업 분야에도 관심을 보인 것도 산업재 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


록히드 마틴은 전 세계 여러 전쟁으로 미국 국방비 지출이 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RTX 코퍼레이션 역시 주목을 받아 두 종목은 지난 1년간 35% 상승했다.


JP모건의 수석 ETF 전략가 존 마이어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방위산업과 AI 구축이 서로 연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산업재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07-27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