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별 박세은 발레공연…"꼭 소개하고픈 美·伊무용수 초청"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27 17:41

발레 갈라 '우리시대 에투알 2026'…서울 예술의전당서 29일 개막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우리 시대 에투알 2026'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제 발레 갈라 '우리 시대 에투알 2026'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은 파리 오페라 발레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 뉴욕 시티 발레 수석 무용수, 니콜레타 마니 라 스칼라 발레 수석무용수. 2026.7.27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관객에게 더 많은 영감을 드릴 수 있도록 스타일을 넓혀야겠다고 생각했죠. 올해는 꼭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무용수들을 초청했어요."


발레리나 박세은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우리 시대 에투알 2026'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작품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용수들로 꾸민 무대"라고 소개했다.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최고 등급 무용수 '에투알'인 박세은이 직접 기획했으며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2022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외에도 이탈리아와 미국의 정상급 무용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발레단'의 에투알 니콜레타 마니와 수석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 미국 '뉴욕 시티 발레단' 수석 타일러 펙과 로만 메히야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세은과 니콜레타 마니, 타일러 펙이 참석했다. 둘은 모두 이번에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박세은은 이들에 대해 "처음 공연을 봤을 때 입이 떡 벌어졌을 정도였다"며 "무조건 한국의 첫 무대는 내가 데리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타일러는 제가 커리어를 시작하기 전부터 팬이 됐던 무용수이고, 니콜레타는 라 스칼라의 유일한 여자 에투알이죠. 무대를 함께 하는 게 감사해요."(박세은)


한국 무대 앞둔 무용수들한국 무대 앞둔 무용수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세계 발레단 수석무용수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제 발레 갈라 '우리 시대 에투알 2026'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타일러 펙 뉴욕 시티 발레 수석 무용수, 니콜레타 마니 라 스칼라 발레 수석 무용수. 2026.7.27 mjkang@yna.co.kr


이번 공연에서 '카라바조' 파드되(2인무) 등에 참여하는 니콜레타 마니는 "라 스칼라에는 한국인 음악 감독님이 계시다"며 "이렇게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 스칼라 발레단은 세계적 오페라 극장인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 소속돼 있다. 1778년 극장 개관과 함께 창단된 유서 깊은 단체이며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큰 발레단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곳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지명돼 화제를 모았다.


마니는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전 출연진이 참여하는 '라 바야데르'를 꼽았다.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무희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애절한 연인의 2인무와 작중 '망령'으로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군무로 유명하다.


"라 스칼라에서도 라 바야데르를 공연하지만, 서울에서는 각각 다른 발레단 무용수들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됩니다.(니콜레타 마니)


타일러 펙이 속한 뉴욕 시티 발레단은 1948년 창단됐으며 미니멀하고 독창적인 공연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선 발레단의 대표 안무가인 제롬 로빈스의 '또 다른 춤들', 게오르게 발란친의 '타란텔라' 등을 무대에 올린다.


펙은 "뉴욕 시티 발레단은 서사가 있는 발레보다는 음악에 맞춰 각자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발레를 선보인다"며 "로빈스 작품은 절제된 동작을, 발란친 작품은 굉장히 빠른 움직임을 특징으로 한다. 정확함 동작과 표현력을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우리 시대 에투알 2026' 기자간담회'우리 시대 에투알 2026'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제 발레 갈라 '우리 시대 에투알 2026'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은 파리 오페라 발레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 뉴욕 시티 발레 수석 무용수, 니콜레타 마니 라 스칼라 발레 수석무용수. 2026.7.27 mjkang@yna.co.kr


박세은은 이번에 파리오페라발레단 안무가 기욤 바르가 특별히 헌정한 안무인 '달빛'을 최초로 선보인다. 그는 "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작품"이라고 신작 안무를 설명했다.


"달빛을 상상하며 음악과 춤의 조화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에요. 고난도 기교가 들어간 작품도 많이 해왔지만, 이번에 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한 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해요."(박세은)


박세은의 기획 공연은 이미 한국 팬들에게 좀처럼 보기 힘든 무대를 접할 수 있는 기대되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도 입소문이 나 "내한하고 싶어 하는 무용수들이 많아 곤란할 정도"라고 박세은은 귀띔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오면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커지잖아요. 다음 공연에 대한 고민이 힘들지만 더 재미있는 것, 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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