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니] NASA "한국, 달기지 협력 역량 갖췄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29 15:27

NASA 달기지 총괄 방한…"한국은 주요 참여국 중 하나"


로보틱스·착륙선·통신·원자력 발전 협력 가능성 제시


인사말하는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인사말하는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국 항공우주청(NASA) 달 기지 건설 총책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9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2년 상시 거주를 목표로 추진 중인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을 주요 협력 대상으로 지목했다.


NASA 달기지 건설 총괄 책임자는 29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달 기지 구축에 필요한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로보틱스와 착륙선, 통신, 원자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 "달기지는 국제연합 프로젝트"…2032년 상시 거주 목표


카를로스 가르시아-갈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기지(문베이스) 건설 총괄 책임자는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폴로 미션 당시는 미국 홀로 노력했지만 달 기지 건설은 국제 파트너들과 손잡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성취할 팀을 만들 것"이라며 "그게 이 자리에 온 이유"라고 말했다.


가르시아-갈란 총괄은 최근 미국이 밝힌 새로운 우주 탐사 비전 중 핵심인 인류의 상시 거주를 위한 달 기지 건설을 총괄하고 있다.


NASA는 지난 3월 각국 우주당국 관계자를 모은 '이그니션' 행사에서 200억달러를 투입하는 달 기지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기존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는 달 탐사 전략 변화를 소개했다.


NASA는 무인 로버와 자원 탐사 장비들을 달 표면에 보내 자원을 조사하는 1단계와 우주인이 체류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2단계를 거쳐 2032년에는 우주인이 달에 상시 머무르는 준영구적 체류가 가능한 3단계 달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찾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한국 찾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국 항공우주청(NASA) 달 기지 건설 총책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9 scape@yna.co.kr


◇ "한국은 주요 참여국"…로보틱스·착륙선·통신 등 협력 기대


달 탐사 협력 논의를 위해 30일 열리는 우주청-NASA 아르테미스 워크숍 행사에 앞서 방한한 가르시아-갈란 총괄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쏟아부을지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인력, 예산 등 집중할 방향을 파악한 상태"라며 "인류의 달 활동 전초기지 구축을 리더십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년 전 아폴로 세대가 우리를 달로 인도했고, 신기술 일부는 지구 운영 방식을 바꾸며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며 "달 기지 개발을 통해 동일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이 놀라운 여정에 함께하기를 기대하는 주요 참여국 중 하나"라며 "산학연 등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더할 수 있는 여러 단체가 파트너십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갈란 총괄은 파트너의 조건으로 달 기지 계획에 관심과 역량을 동시에 가진 국가를 언급하며 한국은 이를 만족하고 산업계도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우리와 함께 어떻게 할 지 정의를 내릴 때 초반에는 로봇 이야기를 하겠지만, 결국에는 인간을 수용할 수 있는 정교한 기술을 염두에 두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로보틱스 기술 등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정부 및 우주청과 논의 중"이라며 "한국이 주요 기여국 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 자체가 매우 고무적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찾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한국 찾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국 항공우주청(NASA) 달 기지 건설 총책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9 scape@yna.co.kr


누주드 머랜시 NASA 전략담당 부국장은 한국이 통신과 위성에서 성과를 내왔으며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시스템의 산업 기반도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랜시 부국장은 "달 기지 건설 요소에 대한 요구사항을 수년간 발표해 왔으며 우주청은 한국 국내 기술 역량을 검토해 미션 요구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성과를 거뒀다"며 착륙선과 통신, 이동시스템, 과학 샘플링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자력 발전도 협력 분야…"3개월 후 세부 계획 발표"


NASA가 기지 주요 전력원으로 고려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도 협력 기회가 열려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달기지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히트파이프 원자로'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랜시 부국장은 "달 기지 주요 핵심 인프라인 전력에 대해 다양한 공급원을 확보하려 하고 신뢰성과 안전성 등 여러 이유로 원자력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며 "NASA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다양한 규모로 달 기지를 지원하기 위한 원자력 및 핵에너지 분야의 국제 협력 기회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에릭 마이어 NASA 국제협력 총괄은 "산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롭고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있다"며 "지금은 우주청과 협업하는 만큼 정부 대 정부 대화에 조금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갈란 총괄은 "3개월 후에는 디테일과 타임라인, 협력 등을 발표해보려 한다"며 "꼭 정부 차원이 아니더라도 산학연이나 외부 기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주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 한다. 수많은 기회가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찾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한국 찾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미국 항공우주청(NASA) 달 기지 건설 총책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9 scape@yna.co.kr


이날 가르시아-갈란 총괄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국내 우주과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열고 달 기지 건설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전인수 서울대 교수 사회로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과 대담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우주청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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