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숨은 독립유공자 찾아 예우하겠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5일 "어려운 때일수록 더 치열하게 길을 찾았던 선열들의 정신처럼 경기도도 오늘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내일의 더 큰 가능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5
추 지사는 이날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선열들은 나라를 잃은 절망 속에서도 독립된 조국의 미래를 준비했는데 지금 경기도 역시 결코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경기도의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추 지사는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재정난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이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경기도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며 "입증 자료가 부족해 잊히고 후손조차 알지 못해 묻혀 있던 숨은 영웅들을 끝까지 찾아내 마땅한 예우와 정당한 평가로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에서 역사적 정의를 당당히 세우겠다"고도 했다.
경축식은 추 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시군 광복회 관계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국내 최고령 생존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81명의 공적을 기념했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조직망이 발각되자 만주를 탈출해 광복군 3지대에 입대했다.
오 지사는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훈했으며 2023년 8월 13일 국내로 영주 귀국해 수원보훈원에서 거주 중이다.
행사장 로비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과 '독립(獨立)' 영인본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묵(遺墨)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뜻한다.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안 의사가 여순감옥 등을 관장하던 일본제국 관동도독부 고위 관료에게 건넨 것으로, 관료의 후손이 일본에서 보관해 오던 것을 국내 한 민간 탐사팀이 발견했고 귀환 협상을 하는 과정에 경기도가 합세해 지난해 8월 반환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