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천대교 해상 추락자 13명…지난해보다 2명 많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6 07:24

'안전난간' 이번엔 설치되나…국토부, 설계 착수 방침


인천대교인천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추락 방지 시설이 없는 인천대교에서 해상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인천대교 해상 추락자는 13명이다. 지난해 1년간 추락자 11명보다 2명이 많다.


바다로 떨어진 13명 가운데 11명이 숨졌고, 2명은 생존했다.


지난달에만 3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졌고, 지난 13일에도 30대 남성이 인천대교 주탑 부근에 차량을 세워둔 채 바다로 떨어져 사망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21.4㎞ 길이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2009년 개통했다. 인천대교 주탑 인근 도로의 높이는 아파트 30층과 비슷한 74m에 달한다.


개통 이듬해인 2010년부터 해상 추락사고가 발생한 인천대교에서는 이후에도 해마다 사고가 잇따랐다.


2021년까지는 연간 해상 추락자가 10명 미만에 그쳤으나, 이후에는 2024년을 제외하고 매년 10명 이상이 추락했다.


인천대교 개통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4명이 바다로 추락했고, 이 중 78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11명은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대교 갓길에 설치된 드럼통인천대교 갓길에 설치된 드럼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추락 사고가 이어지자 인천대교 운영사는 갓길에 주정차 방지용 플라스틱 드럼통을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추락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수년 전부터는 '안전 난간'과 같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제도상 문제, 재원 부담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와 인천대교 운영사의 협의 과정에서 안전 난간 설치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인도가 없는 교량에 안전 난간을 설치할 마땅한 설계 기준이 없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별도의 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보다는 기존 기준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만간 안전 난간 설치 설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안전 난간은 인천대교 주탑 일대 양방향 7∼8㎞ 구간에 2.5m 높이로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며 설치 비용은 80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재원은 인천대교 통행료 가운데 국토부가 수취하는 국비를 활용한다. 다만 설계 과정에서 설치 규모와 비용은 변경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량 특성에 맞게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착공 시점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개통한 청라하늘대교에는 사장교 구간 1.72㎞에 높이 2.5m 규모로 추락 방지 난간이 설치돼 있고, 현재 해상 추락자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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