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서울 곳곳 울려 퍼지는 낭만의 브람스 선율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6 09:57

내달 9일 예술의 전당서 실내악 '세 개의 그림자: 브람스'


빈 필하모닉 10월 내한공연서 교향곡 2번 연주…생애 다룬 뮤지컬도


KBS교향악단·빈필하모닉 공연KBS교향악단·빈필하모닉 공연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유달리 많은 이들이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지휘자였던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를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가로 꼽는다. 우수와 고독으로 가득 찬 그의 인생과 이를 닮은 작품 때문이다.


내향적이면서 신중했다고 알려진 성격, 클라라 슈만을 향한 순정 가득한 짝사랑과 이 때문에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쓸쓸한 인생은 차분하고도 고독하고 낭만적인 가을의 분위기와 닮았다.


'고전적 낭만주의자'라고 불렸던 그의 작품은 풍부한 감성을 자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화려한 낭만주의 음악보다는 소박하고 보수적이며 어두운 느낌이 짙다. 그의 작품은 종종 '안개'나 '회색 빛'에 비유됐다.


화려했던 가을의 마지막화려했던 가을의 마지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공연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가을 서울 곳곳에서 이 같은 '가을의 음악가' 브람스의 곡을 연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롯데문화재단 기획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의 폐막 공연에서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휘는 축제의 예술감독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맡는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그가 20년가량의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유명한 인생의 역작이다.


다음 달 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올해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의 핵심 공연인 '세 개의 그림자: 브람스'가 열린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3번, 피아노 사중주 3번, 피아노 오중주를 차례로 연주하며 브람스 음악의 핵심으로 꼽히는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음 달 2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는 더하우스콘서트가 주최하는 '아티스트 시리즈'의 하나로 브람스를 집중 조명하는 공연이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피아니스트 유성호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3번을 연이어 선보인다.


10월 4일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 '베토벤+브람스'에서는 KBS교향악단과 음악감독 정명훈이 브람스 교향곡 2번을 무대에 올린다. 브람스의 휴양 생활 중 쓰인 이 곡은 밝고 즐거운 분위기가 묻어나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세계 최정상 악단'이라 불리는 빈 필하모닉도 내한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빈 필하모닉은 10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부 프로그램으로 이 작품을 연주한다.


그런가 하면 브람스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도 눈길을 끈다.


다음 달 19일 서울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브람스'가 막을 올린다. 작품은 브람스가 슈만 부부를 만나 자신의 음악과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브람스의 명곡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넘버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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