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창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16일 경남에 최고 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폭염으로 인한 가뭄에 숨통이 트였지만 산사태 위기경보가 상향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산청 지리산 56.0㎜를 비롯해 하동 52.0㎜, 진주 수곡 40.5㎜, 하동 금남 35.0㎜, 합천 가야산 23.5㎜ 등 20∼50㎜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새벽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며 지리산 일대에는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시간당 22.0㎜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최근 저수율 저하와 농작물 생육 부진으로 비상이 걸렸던 도내 농가와 저수지 등은 가뭄 해갈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 2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사태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되는 등 비상 대비 태세가 강화됐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많게는 150∼250㎜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 급경사지 및 산간 계곡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야영객 통제에 나섰다.
산림청도 경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리산과 남해안 부근은 많은 비가 쏟아져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계곡 야영객 안전사고와 산사태 등 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