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 개관하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부산의 독립운동가' 234명 [부산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내년 부산시민공원에 개관할 예정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독립운동가 명단이 허술하게 작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시는 부산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 공간을 만든다며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 중이다.
현재 부산시가 만든 부산독립운동기념관 홈페이지에서 '부산의 독립운동가'는 모두 234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부산시는 국가보훈처의 공훈전자사료관(e-gonghun.mpva.go.kr)의 내용을 정리해 명단을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본적지가 부산이거나 현재 부산 행정구역으로 개편된 지역 출신, 혹은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활동해 포상받은 이도 모두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수십년간 향토 사학을 연구해온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은 며칠간 이를 검증한 결과, 명단에 빠진 독립운동가가 많다고 주장했다.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이 직접 비교한 부산 독립운동가 명단. [김한근 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소장은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인명사전(search.i815.or.kr/dictionary/main.do)과 부산역사문화대전(busan.grandculture.net)에서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검색해보니 부산시가 파악한 독립운동가 234명 외에 각각 17명과 22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추가 검색된 17명과 22명 중 겹치는 이는 12명인 만큼 부산시의 독립운동가 명단 234명에 27명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명단 출처로 삼은 공훈전자사료관에서 검색한 경남 김해 출신 독립유공자 허병(許炳·1891∼1937)의 경우 현재 부산 강서구 가락동 지역에서 3·1 만세운동을 벌였으나 정작 부산시는 이를 빠뜨리기도 했다.
김 소장은 "부산시가 부산의 독립운동을 알린다면서 기본적인 명단조차 허술하게 정리한 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누락된 인물이 없도록 세세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명단에 일부 누락이 있다는 주장을 검토해 일리가 있으면 추가하겠다"며 "기념관 개관 후 알려지지 않은 부산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작업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빠트린 부산지역 독립유공자 '허병' [공훈전자사료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