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의 주인공 토미 존, 83세로 별세…MLB 통산 288승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7 08:17

호스피스 치료 중 작별 인사 "팔 살려준 조브 박사에게 감사"


현역 시절 토미 존현역 시절 토미 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구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 이름을 남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288승 투수 토미 존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AP통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존이 15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건강 악화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온 존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겼다.


양키스는 존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는 등 가장 많은 8시즌을 뛴 팀이다.


그는 편지에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과 스타인브레너 가문, 그리고 26년의 선수 생활 동안 나를 지켜봐 준 모든 친구와 팬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존은 196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데뷔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양키스 등 6개 구단에서 26시즌을 뛰며 통산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네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통산 2천245개의 삼진을 잡았다.


2014년 4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프랭크 조브 박사를 기린 토미 존2014년 4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프랭크 조브 박사를 기린 토미 존 [AP=연합뉴스]


존은 다저스에서 뛰던 1974년 왼쪽 팔꿈치 척측측부인대(UCL)가 파열되자 팀 주치의였던 조브 박사에게 오른쪽 팔뚝에서 떼어낸 힘줄을 손상된 인대에 이식하는 실험적인 수술을 받았다.


조브 박사는 수술 성공 가능성을 100분의 1로 내다봤지만, 존은 UCL 재건 수술을 받은 뒤 MLB에 복귀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1975시즌을 통째로 쉰 존은 1976년 마운드에 복귀했다. 수술 전까지 124승을 거뒀던 그는 복귀 후 164승을 추가했고, 1977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수술의 성공은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수술 전 12시즌 동안 355경기에 등판해 124승 106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존은 1976년 복귀한 뒤 405경기에서 164승 125패, 평균자책점 3.66을 남겼다.


수많은 투수의 재기를 도운 조브 박사는 2014년 타계했다.


존은 은퇴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양키스에서 방송 해설자로도 활동했다.


양키스는 16일 추모 성명을 통해 "존은 놀랍도록 오랜 선수 생활과 수술 후 이룬 업적으로 전 세계 수많은 선수의 운명과 진로를 바꿨지만, 정작 투수로서 보여준 탁월함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기도 했다"며 "스포츠와 의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남긴 위상을 포함해 그의 유산 전체를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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