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하남 국제 트레일런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활동
"대한민국 자연과 K-컬쳐, 트레일런의 결합…K스포츠 관광 새 지평 열 것"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강광배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썰매의 선구자 강광배(53) 한국체대 교수가 자연 속을 달리는 스포츠인 '트레일런' 전도사로 변신했다.
강 교수는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과 남한산성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6 연합뉴스 하남 국제 트레일런 페스티벌'(YHITF)의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강 교수는 13일 통화에서 "유럽 유학 시절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던 트레일런 대회를 보면서 국내에도 트레일런 열풍이 불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트레일런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 관광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트레일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 특히 적합한 스포츠다. 마라톤 못지않게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레일런은 산길이나 오솔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달리기를 의미하는 '런'(Run)의 합성어로, 아스팔트나 트랙 같은 평탄한 포장도로가 아닌 산과 숲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운동이다.
울퉁불퉁한 흙길을 물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산악 지형도 달려야 한다.
트레일런의 매력 중 하나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흙길을 밟으며 달리는 재미가 특별하고 자연의 소리와 풀 내음을 느끼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강광배 교수는 "트레일런의 매력은 한계가 없다는 것"이라며 "특히 계절과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며 "자연 속에서 새 소리를 듣고 흙냄새를 맡으며 바람을 느끼는 트레일런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치유와 휴식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광배 교수는 연합뉴스 하남 국제 트레일런 페스티벌을 단순한 달리기 대회를 넘어 하나의 관광·문화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 교수는 "이번 대회는 남한산성과 한강, 검단산을 아우르는 최고의 코스에서 펼쳐진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관광, 문화 사업과 연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K팝, K푸드 등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다면 단순한 국내 스포츠 대회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관광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 설명하는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열린 2026 연합뉴스 하남 국제 트레일런 페스티벌 조직위 발대식에서 집행위원장인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가 대회를 설명하고 있다. 이 대회는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미사경정공원 및 하남시 일대에서 열린다. 2026.9.15 scape@yna.co.kr
대회 조직위원회도 이런 구상에 맞춰 이번 대회를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회 기간에는 K-컬처 공연과 지역 전통시장 축제가 함께 열린다.
강광배 교수는 "단순한 달리기 행사를 넘어 매년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스포츠 축제로 지속해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참가 신청은 대회 홈페이지(https://yhitf.co.kr [외국인용] https://en.yhitf.co.kr)를 통해 할 수 있고, 참가자는 총 5천명으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대회는 5㎞(1천명·3만원), 10㎞(2천명·5만원) 로드 코스와 15㎞(1천명·8만원), 28㎞(1천명·10만원·이상 접수 인원과 참가비) 트레일런 코스 등 총 4개 코스에서 열린다.
대회 코스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이 설계를 주도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도 출전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금메달리스트인 성승민과 쿠라시 금메달리스트 김민영을 비롯해 복싱, 양궁, 골프, 태권도 등 종목별 메달리스트들이 함께 달릴 예정이다.
남녀 코스별 1위 상금은 28㎞ 200만원, 15㎞ 100만원이며 10㎞ 30만원, 5㎞ 20만원이다.
한편 강광배 교수는 한국 썰매 종목의 역사를 개척한 인물이다.
스키 선수 출신인 강 교수는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당시 국내에서 불모지에 가까웠던 썰매 종목으로 전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 루지 종목에 출전했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과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선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서로 다른 3개 썰매 종목에서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한국 썰매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은퇴 이후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위원회 스포츠 디렉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 등을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