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발표해 정부·국회·AI 기업에 촉구…출판사 등 158곳·개인 321명 참여
[한국출판인회의 호소문 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해외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학습용으로 의심되는 도서를 대량 구매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출판인회의가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창작자와 출판사의 권리를 지키고 AI와 출판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 호소문'을 작성해 연명을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호소문에는 정부와 국회, AI 기업에 학습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용허락 원칙 확립과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호소문에서 "책이 없으면 AI도 없다"며 "그런데 정작 책을 만든 사람들은 자신의 작품이 언제, 어떻게, 어느 AI에 쓰였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알 수 없으니 묻지도, 거절하지도,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지도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판인회의는 "AI 기업은 출판물 권리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며 "협상력이 약한 중소 출판사와 개인 창작자도 공정한 조건에서 협상하고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국회는 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창작자의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연명에는 이날 오전까지 출판사와 관련 기관 등 단체 158곳, 작가·번역가·그림 작가·출판 관계자 등 개인 321명이 참여했다.
소설가 김남일과 김이정, 은미희, 조영주, 시인 나희덕, 류근, 정우영, 번역가 홍한별 등이 동참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향후 호소문을 정부나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