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격언 ] 시계비 인계명 (豕戒肥 人戒名)ㅡ 돼지는 살찜을 경계하고 사람은 ᆢ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10-17 06:56

[ 中, 격언 ]  시계비 인계명 (豕戒肥 人戒名)

돼지는 살찜을 경계하고 
사람은 이름남을 경계하라

돼지는 살찌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살이 찔수록 도축의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유명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같은 이치다. 이름이 높아질수록 시기와 질투, 비난과 책임도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명예를 얻는 것보다 그것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고 했다. 높은 산일수록 바람이 거세고, 큰 나무일수록 번개를 맞기 쉽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될수록 작은 허물도 크게 드러난다. 그래서 선인들은 이름을 얻기보다 덕을 쌓는 일을 먼저 가르쳤다.

노자는 "공을 이루면 물러날 줄 아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했고, 공자는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이익을 생각한다."고 했다. 성경 또한 "교만은 패망의 앞잡이"라고 경고한다. 동서양의 가르침은 모두 겸손이라는 한곳에서 만난다.

《이름이 높을수록 고개는 낮추어야 한다》

오늘날은 유명세를 돈으로 바꾸는 시대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 팔로워 수가 사람의 가치를 대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름이 커질수록 마음도 함께 커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름은 커졌는데 인격이 따라가지 못하면 그 명성은 오래가지 못한다.

진정 자신을 지키는 길은 화려한 명함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품성에 있다. 말을 아끼고, 욕심을 줄이며, 남을 세우는 사람은 화를 멀리한다. 공은 남에게 돌리고 허물은 자신에게서 찾는 사람은 오래도록 존경을 받는다.

손해를 피하려 애쓰기보다 탐욕을 줄이면 손해가 줄어든다. 화를 피하려 애쓰기보다 교만을 버리면 화가 가까이 오지 않는다. 결국 자신을 지키는 최고의 울타리는 재산도 권력도 아닌 절제와 겸손이다.

'돼지는 살찌는 것을 경계하고 사람은 이름나는 것을 경계하라'는 옛말은 성공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성공하되 교만하지 말고, 높이 오르되 뿌리를 잊지 말라는 삶의 경계이다. 


이름은 세상이 만들어 주지만, 사람됨은 스스로 만들어 간다. 오래 남는 것은 명성이 아니라 인품이다.


권오정 문화부장/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10-17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