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진 소방관 올해 들어 4명…7년간 '위험직무 순직' 28명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17 11:41

허탈한 소방대원들허탈한 소방대원들 (부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6일 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 후 현장을 보고 있다. 이 화재로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7명이 다쳤다. 2026.10.16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홍준석 기자 = 부천 공장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크게 다친 소방관이 끝내 숨지면서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 4명으로 늘었다.


17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난 불을 진압하다가 크게 다친 A 소방장이 이날 오전 0시 55분께 끝내 숨졌다.


고인은 화재 신고 지점인 건물 3층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고립됐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을 포함해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4명에 달한다.


고(故) 성치인 소방경은 지난해 11월 24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자동차 검사소에서 발생한 불을 끄다 크게 다쳤고, 3개월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올해 3월 3일 세상을 떠났다.


올해 4월 12일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때는 불이 난 냉동창고 내부에 진입했던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년여간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총 28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6명, 2019년 3명, 2020년 8명, 2021년 4명, 2022년 3명, 2023년 1명, 2024년 3명이다. 작년에는 위험직무 순직자로 승인된 소방관은 없었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일반순직으로 인정된 소방관은 총 78명이다. 일반순직이란 공무 수행 중 사망했으나 화재진압·구조 등 위험직무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악성종양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살(극단선택) 21명, 심혈관질환 12명, 기타 질병 6명, 뇌혈관질환 5명, 기타 사고 4명, 감염성질환 2명 순이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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