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카시인회 함안지회 창립… 생육신 추모 전국디카시공모전 시상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18 08:39

전국 430여 편 출품… 송아주 씨 「청령포」 대상 수상 - 청암 배성근


참석자 기념촬영


한국디카시인회 함안지회(지회장 김경연) 창립총회와 2026년 제6회 생육신 추모 함안 전국디카시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0월 16일 오전 10시,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서산서원에서 열렸다. 역사와 전통이 깃든 서산서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함안지회의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생육신의 충절과 선비정신을 디카시로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산서원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어계 조려 선생을 비롯한 선현들의 충절과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 공간이다. 이러한 장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함안의 역사문화와 현대 문학 장르인 디카시가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디카시의 창시자로 알려진 이상옥 문덕수문학관장을 비롯해 조현술 본지 주필 겸 국제펜클럽 경남지회장, 김재순 함안문인협회장, 임태섭 군북면장, 조양규 사단법인 서산서원 이사장, 배성근 시와늪문인협회장, 구도순 시와늪문학관장, 황선열 문심원 원장 등 문학계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함안지회 회원과 디카시에 관심을 가진 지역 주민 등 100여 명도 자리를 함께해 지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행사는 송미영 시낭송가의 사회로 개회와 국민의례, 내빈 소개 및 창립 경과 보고, 회장 취임사, 축사, 회원 소개, 창립선언문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황시언 부회장이 내빈 소개와 창립 경과를 보고했으며, 김경연 초대 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함안지회의 출범에 함께한 회원과 내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디카시 창작을 활성화하며 회원 간 교류와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상옥 문덕수문학관장을 비롯해 김재순 함안문인협회장, 이상익 한국디카시인회 함안지회 고문 등이 축사를 통해 지회의 창립을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이상옥 문덕수문학관장은 축사에서 자신의 문학적 인연과 함안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창신대학교 문예과 교수로 재직할 수 있었던 것은 함안 출신 한국 문학의 거장 문덕수 선생을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며,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이곳 함안에서 디카시의 신흥 지역으로 만드는 일은 그야말로 뜻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탄생한 디카시의 발전과 함께 함안지회가 성장하고, 함안이 문학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창립식에 이어 열린 제6회 생육신 추모 함안 전국디카시공모전 시상식에는 전국에서 430여 편의 작품이 출품돼 디카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5명, 가작 20명 등 총 2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상은 인천광역시에서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아주 씨의 작품 「청령포」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강명숙 씨의 「벼린 절개」로,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수상자 기념촬영

우수상은 정인서, 김강호, 박기준, 이지혜, 박시형 씨가 수상했으며, 각각 상금 30만 원이 수여됐다. 가작은 하태균, 심섭연, 이강훈, 여창엽, 박미영, 박서진, 김양순, 정미영, 정유리, 이경희, 윤은주, 하헌주, 안세현, 김영숙, 홍계룡, 김용업, 손해목, 정홍근, 박영희, 박남주 씨 등 20명이 선정됐으며, 각각 상금 10만 원을 받았다.


대상 수상작 

대상 수상소감발표 장면


대상을 받은 송아주 씨는 수상 소감에서 “나는 생육신 조려 선생의 뜻으로 뿌리를 내리고 피어난 꽃이며 열매다”라고 말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눈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생육신의 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새기고자 한 공모전의 취지와도 맞닿는 소감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민석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의 특별강연과 풍물패 청음회의 공연도 이어져 문학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디카시는 디지털 기기로 포착한 사진 이미지와 시적 언어를 결합해 순간의 감각과 사유를 표현하는 문학 장르다. 사진과 짧은 언어의 결합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창작과 향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디카시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디카시인회 함안지회의 창립과 전국디카시공모전은 함안의 역사문화 자산을 현대 문학으로 연결하고, 지역 문학인과 전국의 창작자들이 교류하는 계기가 됐다. 생육신의 충절과 선비정신이 디카시라는 새로운 표현 형식을 통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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